선박 엔진 판매‧수리 2대째 가업 이어 오다
“경기 풀려 부지런히 일하는 선박 많아지길”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 ‘참 뿌듯하다’는 점이에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배 역시 노후되다 보면 여기저기 삐걱거리는데 그런 문제점을 해결해 주니까요. 힘든 일도 많았지만 보람된 일이 더 많았습니다. 오랜 시간 우리 가게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K-엔지니어링(해망로 554)’은 최재근 대표의 아주 특별한 공간이다. 바다를 떠 다니는 각종 선박의 엔진 등을 판매, 수리하며 어민들과 함께 걸어 온 터전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장인어른이 50여 년 동안 사업체로 운영하던 것을 15년 전 물려받으면서부터다. 일에 대한 미래가 보였기 때문에 도전했다. 스웨덴‧일본‧중국 등 수입 브랜드 제품들을 어민들에게 판매, 수리, A/S, 제조까지 이 곳에서 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8명의 직원들과 운영하고 있으며, 확장이전을 통해 보다 넓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군산해양경찰서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평소 해양경찰 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군산경찰서 안보자문협의회로 탈북민 정착 지원 등 민경 협력치안 활동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양 기관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 고객만족(CS)위원으로 위촉받았다.
“이곳은 저에게 뗄 래야 뗄 수 없는 공간입니다. 제품 하나하나 손때 묻지 않은 게 없어요. 일하는 과정은 힘이 들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최 대표는 수산업이 흥하고 쇠퇴하는 일들을 숱하게 경험해 왔다. 코로나19와 지속된 경기 침체로 선박 수가 줄어들며 힘듦을 겪은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잘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달려 왔다.
“일을 통해 판매한 엔진들을 어민들이 잘 사용하며 문제 없이 항해하는 모습을 볼 때 감사함을 느껴요. 이제 길고 긴 코로나19도 완화된 만큼 고기도 잘 잡으시고 배도 많이 운항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죠.”
올해는 직원을 더욱 충원해 사업의 범위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어민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으며 오래오래 상생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K-엔지니어링
전북 군산시 해망로 554
063-445-4674
김혜진 / 2023.03.21 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