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앞으로 오래된 철도가 놓여져 있다.
경암동 철길마을 내 위치한 독립서점
“책과 함께 만드는 ‘공간의 의미’”
2022년 9월 개점한 ‘리루서점’은 경암동 철길마을이지만 관광지와는 살짝 떨어진 군산구암초 근처에 위치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주인장’ 김미경 책방지기가 소꿉장난하듯 뚝딱뚝딱 꾸며낸 공간이자 그때그때 선별한 책들을 소개하는 장소이다.
“원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서울에서 작은 잡지사 다니며 글쓰는 일을 해 오다가 군산에 이주하게 되며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오랜 꿈인 책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인 서점이 근사하진 않더라도 ‘동네 곳곳에 많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동군산 주민들에게 책방을 운영하며 얻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독립서적, 시집 등을 모았다.
서점은 정문과 후문에 인도와 철도가 있어 양방향으로 이동 가능하다. 때문에 관광지와 연결되는 철도로 건너오는 관광객들과 인도로 찾아오는 군산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이 곳의 컨셉은 손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저는 서점 주인이지만 ‘반쯤 주인’이기 때문에 일일 서점지기들도 운영해요.”
손님들이 원하는 책, 물품 등이 있으면 들여 오는 등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한 숟가락’씩 얹어 공간을 꾸려 나간다.
독립출판물, 어린이그림책, 시집, 일반간행물 등 500권 이상 책들이 입고. 중고책들도 100여 권 정도 있다.
김미경 책방지기는 “리루서점은 100프로 열려 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눈치 보시지 말고 오고 가며 ‘공유재’처럼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루서점은 군산시립도서관과 군산시평생학습관과 협약을 맺은 관계로 희망도서바로대출, 행복포인트 도서 교환이 가능하다.
적용 강좌는 군산시평생학습관 정규프로그램으로 시민, 지역내 재직자, 대학생, 어린이 등 평생학습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김미경 책방지기는 “올해는 군산지역 서점들과 더욱 많은 교류를 하고 싶다.”며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군산의 책 문화 발전에 관해 논의도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다.”고 다짐했다.
김혜진 / 2023.03.15 1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