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정 단장
군산 자원봉사자대회 ‘명예의전당 헌액 대상자’ 선정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봉사 이어갈 것”
“나 하나 봉사하는 것보다 봉사를 몰랐던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일에 보람을 느껴요. 미성동 통장단들이 한 달에 한 번 자발적으로 급식소 봉사를 나가는 자체도 뿌듯해요.”
디딤돌봉사단 전혜정 단장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 봉사와 기부에 관심이 많았던 전 단장은 미성동 통장협의회장 등을 맡으며 무료급식소·연탄·김장·급식봉사, 지역아동센터 청소 돕기 활동 등을 이어 오고 있다.
“1989년 일맥원에서 처음 보육교사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이 뿌듯했던 기억이 나요.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을 갖고 살아요.”
지난 7일 열린 제17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 ‘2022 군산시 자원봉사자대회’에서 ‘10년 이상 군산에 거주하며 봉사한 자 중 5,000시간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에 헌신한 봉사자에게 수여하는 ‘명예의전당 헌액대상자’ 중 한 명에 선정됐다.
“전국에서 일어나는 수해 복구봉사나 코로나19 방역활동, 예방접종, 지역내 행사 등 어느 곳이든 봉사에 참여했어요. 직업이 있어서 평소 일을 하며 살지만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전 단장은 14일 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연탄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성장해서 봉사의 보람을 느끼는 어른이 될 수 있게 하려는 전 단장의 마음이다. 어려서부터 해 왔던 좋은 경험이 훗날 인생의 밑거름이 된다는 걸 가르치고 싶어서다.
내년에는 해양쓰레기나, 환경에 관한 봉사활동을 새로운 목표로 하고 있다.
“통장님들을 데리고 쓰레기봉투를 각각 준비해서 환경 캠페인을 여러 차례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쓰레기들을 덜 버리게 되시더라고요. 작은 행동이 나비효과처럼 퍼져 지역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죠.”
군산여고 재학 시절 합창단 시작으로 봉사를 시작한 전 단장은 자신이 우연히 봉사를 시작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우연히라도 봉사에 동참해 살 만한 군산을 가꿔 가길 희망하고 있다.
전 단장은 “군산의 많은 시민들이 봉사에 함께해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달려갈 수 있는 봉사단이 있었으면 한다”며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이웃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혜진 / 2022.12.15 1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