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사그랑 주머니'와 김영철 시인
계간 ‘문예운동’ 시 신인상으로 등단
최근 3번째 시집 발표, 신무군산문학상 수상
“부재중인 ‘나’를 찾아 풍경을 그렸습니다. 표현은 증명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존재 가치가 있으나 나를 뚫은 누군가는 작은 공감이 있으리라 믿어 봅니다.”
김영철 시인이 제3 시집 ‘사그랑 주머니’를 발표했다.
‘사그랑 주머니’는 ‘죄다 삭은 주머니’, 속은 다 삭고 겉모양만 남은 물건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영작시(英語詩)까지 구사하는 김영철 시인은 80년대 군산동인무대 연극계 출신으로 시나리오 극작가로도 한 때 유명세를 탔다.
한국연극협회, 문인협회, 영화인협회에서 활동하며 청하문학회, 석조문학, 동인무대, 군산문화원 정회원이기도 했다.
그는 전 한국연극협회 군산지부 지부장, 전 제32회 대한민국연극제 총괄단장으로 시집 ‘바다는 알고 있다’, ‘그리움도 자란다’, ‘사그랑주머니’와 산문집 ‘욕망의 자화상’, 희곡 ‘진포대첩’, ‘패러디 심청전’, ‘쌍천 이영춘’, ‘고운 최치원’ 등, 시극 ‘겨울 묵시록’, ‘안중근’, ‘어머니의 강’, ‘추야우중’, ‘칠지도’ 등을 만들었다.
영화 ‘째보선창’의 시나리오를 제작했고, 장편영화 ‘아메리카 타운’의 공동 제작과 각색 등의 활동을 펼쳐 왔다.
그는 계간 ‘문예운동’ 시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원래 희곡을 쓰다가 코로나19로 중국에 있는 사업체에 오고갈 일이 없어지면서 알음알음 써 온 시 등을 한데 정리해서 문예운동으로 등단했습니다. 그 시절부터 썼던 글을 모아서 3번째 시집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희곡은 1990년대 초 뮤지컬 ‘진포대첩’부터 시작해 최근 군산의 슈바이처 이영춘 박사를 모티브로 한 ‘쌍천 이영춘’을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올렸다.
또한 최근에는 (사)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가 주최하고 (재)동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12회 신무군산문학상에서 ‘하제마을 팽나무’로 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연말 2022 군산문인의 밤 행사 때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나 자신만의 시 세계를 가지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써서 영감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김혜진 / 2022.09.29 14: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