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채은 순경
‘군산의 딸’ 오채은, 중앙경찰학교 수석 졸업
수석 졸업 후 전주덕진경찰서 순경으로 근무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 보호하는 경찰 될 것”
“국민이 도움이 필요할 때 찾는 사람이 바로 경찰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국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기개발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직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지난 8월 19일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 제복을 갖춰 입은 졸업생들 사이 수석 오채은(전주 덕진경찰서) 순경이 눈에 띄었다.
군산 출신인 오 순경은 졸업생 중 종합성적 최우수자에게 돌아가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할아버지 두 분이 모두 국가유공자인 오 순경은 어린 시절부터 국가에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동산중학교 재학 시절 EBS ‘사선에서’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현장 경찰관들이 국민들을 위해 땀 흘리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돕는 것에 크게 매료되었다.
그 뒤로 경찰에 관한 정보와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게 되었고 경찰동아리활동과 경찰행정학과 진학, 누리캅스 활동 등의 준비를 해 왔다.
오 순경은 “경찰이 되기 위해 하루 평균 15~18시간 정도 공부했다”며 “아침에 눈을 뜨고 자기 전까지 정말 하루 종일 글자만 보았고,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은 따로 정리해 프린트하여 집 곳곳에 붙여놓고 밥을 먹거나 양치를 하는 등의 자투리 시간에도 틈틈이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시험은 필기시험이 끝이 아니라 그 뒤에 체력시험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운동도 하루 한 시간씩 꼭 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중앙경찰학교는 빠르게 변화하는 치안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기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적인 교육을 주로 가르친다.
평가로 실무, 운전, 사격, 체포술 등 실제 경찰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부분에 주로 초점이 맞춰있으며, 실제 상황처럼 현장에서 마주하는 여러 사례들을 놓고 이를 해결하는 평가도 있다.
수석 졸업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오 순경은 “경찰 인생의 첫 시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경찰로서 현장에서도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장미동 짬뽕거리 일대에 걸린 축하 플래카드
오 순경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발렌타인피자’ 역시 겹경사를 맞았다. ‘토요일은 밥이 좋아-군산편’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 딸의 중앙경찰학교 수석 소식이 들려 온 것.
“부모님께서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하셨어도 제가 경찰을 준비하는 동안 재정적으로나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셨을 텐데 그 부담을 이번 영광스러운 일로 조금이나마 덜어놓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 순경은 “따뜻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우리 경찰을 찾을 때 그 책임을 다하고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집행하는 것이 신뢰받는 경찰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경찰은 국민들이 뒤로 물러서고 불안해할 때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며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이들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오채은 순경은 “국민들이 편안할 수 있는 안심 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혜진 / 2022.09.06 16:5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