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봉사단 단원들
무르익는 배움·열정으로 농악 재능기부 봉사
어르신들 찾아 십시일반 나눔활동 앞장
신풍경로당(군산시 신풍길 47) 앞을 지나는 도로변 축대에는 소고, 상모돌리기 등 흥겨운 풍물놀이 벽화가 길게 그려져 있다.
농악과 민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신풍경로당 울타리봉사단의 신연자 단장과 단원들의 활동을 주제로 그린 것이다.
(사)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 소속 울타리노인자원봉사단(단장 신연자, 현 신풍경로당 회장)은 복지관, 요양원, 재가노인복지센터, 경로당 등을 방문해 농악, 민요 등 재능기부 봉사를 실시하며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문적 예술성이나 기교는 부족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주름살 깊이만큼 구수한 감정이 가미돼 어르신들의 흥을 돋구고 있다.
신 단장은 일찍이 우리의 멋과 한이 서린 민요와 창을 비롯하여 꽹과리, 장구, 북 등을 익혔다.
세 자매 중 맏이인 신 단장의 동생들도 국악인으로 활동하고 있어 ‘국악자매’로 불리고 있다.
신연자 단장은 “회원들과 20여 년을 함께하다 보니 이제는 북이나 장구가 손에 익었고 민요나 창을 맛깔스럽게 부를 줄도 안다.”며 “4년 전부터 군산노인회 소속 노인자원봉사단으로 참여해 회원들과 함께 땀을 흘릴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크게 위축되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어 “모두의 바람처럼 마스크 쓰기 등 사회적 제약이 해소된다면 전처럼 월 2회 요양원,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찾아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준비한 떡이나 과일 등을 드리며 봉사하고 싶다“면서 ”농악, 민요 등 공연 활동을 펼침은 물론 그동안 정월대보름날 액막이로 동네는 물론 인근 기관이나 단체, 사업장 등을 돌며 격년제로 시행하던 걸립농악(乞粒農樂)도 꾸준히 펼쳐 비록 적은 수입금이겠지만 사회적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