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표>
“여자라면 세 끝이 고와야죠”
반영구 / 메이크업 / 속눈썹 / 네일
“여자라면 세 끝이 고와야죠”
앵두처럼 작은 그녀의 입에서 ‘3가지 끝’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들어보니 그녀의 ‘미(美)’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었고 아름다움을 창조한다는 그녀만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나이가 들면 ‘다 늙어는데 뭘...’하면서 포기하듯이 말하거나, 어린 사람들의 경우엔 ‘아직 어린데요...’ 라고 말하잖아요. 저는 그런 분들에게 ‘곱게 가꾸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고, 어리다는 게 무슨 이유냐’, ‘여자라면 머리 끝, 손 끝, 발 끝, 세 끝이 고와야 한다.’라는 말을 해주거든요.”
왠만한 고수 아니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풍겨나왔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아티스트, 토탈 뷰티샾 ‘메리움(MARRIUM)’ 안희정 대표의 말이다.
그녀는 “아름다움은 안보이는 곳에서 더욱 세심하게 나온다.”고 했다. 자기 맵시를 항상 체크하고 안보이는 부분을 가꿔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만들어야기에 그만큼 정성이 들어간다는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이 갔다.
메리움의 가격 정책은 독특하다. 눈에 띄는 게 ‘단골고객’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다. 예를 들면 반영구 눈썹의 경우 기본 가격이 20만원인데 메리움에 한번이라도 방문했던 고객의 경우 50% 할인을 해준다.
물에 녹아드는 수용성 제품으로 시술하기에 일년 정도 지나면 다시 관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1년~2년에 한번씩 에프터서비스를 해주는게 일반적인 관리이다. 재방문 고객인 경우 절반의 가격으로 서비스 해주기에 부담이 없다.
네일의 경우 기본이 3만원인데 이 매장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5만원으로 정했다. 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장식에 따라 10만원~12만원까지 올라가는 높은 요금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반영구 시술의 경우 저는 특별히 그림을 미리 그려놓지 않는 시술을 해주거든요. 일반적으로 눈썹의 모양을 그려놓고 그 안을 채워넣는 방식으로 일을 해요. 그러나 저는 메이크업 기초부터 오랜 기간 실무를 해왔기 때문에 전체적인 틀을 스케치 하면서 손님과 선의 굵기 음영을 조율을 하는 방법을 써요.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생 얼굴에 희미하게 드러날 정도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퍼머넌트 메이크업에서 이어져 온게 바로 반영구눈썹 시술인데, 이젠 군산 메리움의 주종목이 되었다.
부드럽고 연하게 하면서 최대한 그리지 않았다는 느낌이 주어지도록 하는 게 그녀만의 노하우라고 하니 한번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희정 대표는 부산에서 메이크업 학원으로 유명한 ‘도도아카데미’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전문업체에서 수련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했고 전문인의 길에 들어선지 20여년이 지나고 있다. 12년전인 2008년 2월 효심이 유별난 공무원 남편을 따라 군산에 정착했다.
“모든 경력을 접고 바닥에 한 장씩 종이를 올리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어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에 더디지만 차곡차곡 믿음을 쌓아갔지요. 양심적으로 하다보면 손님들이 진심을 알아 줄 거라고 믿었거든요.”
처음 매장을 차린지 3년만에 지금의 예스트몰 옆 2층으로 올라왔다. 매니어들이 늘어났다. 10년 단골이 생겨났다. 혼잡스러운 걸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아서 1인샵으로 전환했다. 지난 인연이 소중하기에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한다.
공주 처녀와 장성 총각이 만나 아무 연고도 없는 군산에 정착했고, 삶의 흔적들이 가장 많이 남아 있기에 군산사람이 되기로 마음 먹은 이색 스토리의 주인공 안희정 대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눈썹처럼 메리움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기를 바람에게 전했다.
marrium(메리움)
군산시 나운안길 34 J쇼핑몰 202호
예약(063)912-9120
채명룡 / 2020.08.13 14:4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