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연습장의 개념을 확 바꾼 ‘박용배 골프아카데미’
“배우려는 분이나 레슨을 받는 분들에게 ‘골프’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권합니다. 왜냐하면 취미로 해야 할 일에 너무 빠져들면 자칫 직장이나 사업 등 본연의 일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박용배 프로골퍼는 안주하지 않는 삶을 살아 온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여러 사업을 했지만 결국 청년기에 맺은 골프와의 인연을 30대에 프로골퍼로 승화시켰다. 역경을 헤치고 오늘에 선 그의 열정과 의지는 정말 남달랐다.
올 해 만으로 마흔 아홉 살인 박용배 골퍼. 투어 프로로 나서지는 않지만 정신만큼은 그에 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수송동 FM치과 바로 뒤편 건물 3층에 자리 잡은 박용배골프아카데미는 바람 많고 변덕 많은 군산 날씨에서 사계절 마음 놓고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한 분위기의 타석 앞에는 모니터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마치 라운딩 현장에 나온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시설을 해놓았다. 모두 10개의 타석을 갖췄으며, 개인 사물함과 탈의실 등 부대시설을 완비해 놓았다.
이 아카데미에서는 선수를 육성하기도 하지만 아마추어들에게 맞춤형 레슨을 해주는 걸로 유명하다.
“피나는 노력과 돈이 들어가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즐기면서 골프와 함께 하려는 동호인 골퍼들을 육성하는 게 저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는 지도자이지만 평생 골퍼이기도 하다. 긴 인생을 살면서 골프라는 운동과 동반하여 살아가고픈 생각이 그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그래서 그를 찾는 골퍼들에게 꼭 해주는 말이 “골프에 너무 빠지지 말라”는 조언이다.
“처음 골프 수업을 받는 사람들은 복장, 장비 등을 고민하기 마련이거든요. 저는 일단 몸만 오면 된다고 하죠.”
골프 입문자들에게 ‘필요한 게 뭐냐’고 먼저 질문하는 그의 자세에서 입문자들을 배려하려는 지도자의 마음이 보인다.
“‘귀족 스포츠’로 간주되던 시절과는 달리 요즘은 대부분 흥미를 갖고 편하게 수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골프의 ‘골’ 자도 모르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네 번 수강합니다. 이론, 규칙, 방법 등을 설명하고 기본자세부터 가르쳐 주지요.”
그는 사람들이 즐기면서 골프하는 것을 바란다. 재미를 붙이고, 즐길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꾸준히 배우면 3개월 내 필드(field)에 보낼 수 있을 정도로 교육시킨다.
그래서일까. 교육생들보단 주로 사회인들, 재미있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그를 많이 찾는다. 특히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 많은 지도자이다. 그의 성실함과 자상한 매너는 이미 군산의 골프계에 정평이 나 있다.
박용배 골프 아카데미는 동반 라운딩 할 사람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주중에는 P.G.A굿샷 동호회(김종순 회장), 주말에는 P.G.A주말반 동호회(김향은 회장)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 다.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엔 P.G.A주말반,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엔 P.G.A 굿샷 동호회가 라운딩을 나간다. 군산 연고의 골퍼, 혹은 아카데미 현 회원 및 전회원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박용배 골프아카데미
군산시 공단대로 226
063-461-3221
김혜진 / 2019.09.18 17:3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