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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사람‧군산 이야기) '미술로 전하는 치유' 고보연 작가

    강해인 godls468@naver.com

    • 2024.08.27 13:04:08

    (군산 사람‧군산 이야기) '미술로 전하는 치유' 고보연 작가

    고보연 작가

     

    경력단절 여성, 발달 장애인의 작품활동 도움

    20년 가까이 이어온 포기할 수 없는 마음

     

    군산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고보연 작가. 고 작가는 아주 어린 초등학교 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미술작가에 대한 꿈이 변한 적이 없다.

    미술대학을 다니던 199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설치미술이라는 것이 새로운 미술의 장르였기에 설치미술학과 역시 있지 않았다. 회화는 2차원, 조각은 3차원, 하지만 설치미술은 어떠한 장르에 구분, 한계가 없는 매력이 있다. 고 작가는 다양한 매체, 주제가 가능한 설치미술에 매력을 느꼈고 현재까지 30년 째 이어오고 있다.

    교동미술상, 군산미술상, 광주신세계미술제, 하정웅청년작가 등 여러 수상경력과 초대전 및 단체전, 개인전 또한 여성작가로서 셀 수 없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 작가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아 잠시 포기를 했던 시기가 있었다. 6개월의 공백기간 후 다시 작품활동을 시작했지만 결혼을 하며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간다는게 여성작가로서의 벽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고 작가는 작품활동과 육아와 살림을 함께 병행한다는게 쉽지 않았어요라며 다행히 부모님과 주변 지인들이 도움을 줘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고 작가는 사회에 있어 작품활동을 하기에 소외되고 크게 주목받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는 경력단절 여성, 발달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해 항상 두 발 벗고 나선지 벌써 약 15년이 넘어간다. 그녀의 작품에 사용되는 재료들도 모두 소외되고 버려진 티백과 헌옷 등을 사용했다.

    경력단절 여성, 발달 장애인 등에 관련된 일들은 그만둬 지지가 않아요. 항상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발달 장애인 전시회는 약 15년 째 이어 오고 있으며, 경력단절 여성 전시회는 현재 이당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가 3번째로서 꾸준히 이어나가는 중이다.

    관람객, 미술 기획자분들이 이 작가를 안다”, “작품이 너무 좋다”, “작품이 인상적이다등의 말을 해줄 때, 좋은 전시회에 초대되었을 때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는 고보연 작가.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는 그들을 위해 글도 쓰고 전시회도 열며 함께 작품활동도 해보는 그녀는 본인의 일상속에서 영감을 얻으며 개인의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작품들과 선한 영향으로 다가올지 기대해 본다.

     

    강해인 / 2024.08.27 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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