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옥산면 남내리 문시인의 생가 복원
- 마을사람들이 집들이 음식장만 등 주도
- 문효치 시인, 지역 예술에 남다른 애정 가질 것
인물이 많이 난다는 옥산면 남내리, 일흔 넘어 고향에 돌아온 문효치 한국문협 이사장을 반기는 동네 사람들이 잔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오랜만에 문인들이 모인 잔치가 벌어진 20일 점심나절, 문 이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미네르바문학회원과 군산문인협회 김철규 회장을 비롯한 지역 문인 등 100여명이 기와집으로 생가를 복원한 그의 고향 집들이에 자리를 같이 했다.
잔디 마당에는 천막과 의자가 놓여 졌고, 문 시인의 또래 친구로 고향을 지킨 마을사람들이 고기를 구웠다. 몇 년 윗줄인 80줄 노인들도 나와 막걸리 잔을 기울였다.
전날 고향에 돌아 온 기념으로 군산시민예술촌(박양기 촌장)에서 문학강연을 했던 문 시인. 이 날은 고향 집에 정식 입주하는 날이다. 복원한 생가는 ‘수죽헌’이라 이름 지었다.
오랜만에 군산 나들이 나온 미네르바 문학회원들은 옥산의 따뜻하고 싱그러운 가을 향을 만끽했다.
이 날 문 시인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문학인들이 ‘남내리의 가을, 詩로 물들이다’ 라는 제목으로 문인 잔치를 열어갔다.
‘왕비와 은팔찌’ 시극(이휘련, 선막례)과 시낭송과 노래가 엮어진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장충열, 강외숙), 살풀이(유미자) 등의 공연이 이어졌고, 이운룡, 노향림, 김동수, 이명수 등 문인들이 문효치 시인과 함께해 온 문학생활과 작품 세계와 함께 시낭송을 했다.
문효치 시인은 “고향은 언제든 따뜻하게 품어주는 어머니와 같다.”면서, “이 지역에서 한국문단을 생각하며 남은 생애를 의미 있게 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문 시인의 귀향으로 어른 부재에 대한 자성의 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이 지역 문단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기대된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10.22 19: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