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각지의 유명 푸드 트럭 가격경쟁력 탁월
- 군산의 청년 푸드 트럭 가격 정책에 적신호
-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의 청년상인촌 돌아본 결과
청년 상인들을 돕고 육성하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노력만큼 결과가 나오는 푸드 트럭들의 어떤 모습일까.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군산시 오식도 GSCO에서 열린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의 청년 상인존을 찾아 군산 청년 상인들과의 가격과 푸드 트럭 호응도를 비교해 보기로 하였다.
현지에는 군산공설시장의 상인들도 다수 참여하여 외부의 포드트럭과 음식 맛은 물론 레시피, 가격 등을 직간접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공예품이나 기념품 등은 만드는 방법과 재료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기에 일반적인 비교는 어려웠다.
푸드 트럭의 경우 가격과 줄지어 선 매니어 층의 선호도 등을 직접, 혹은 간접 비교해 보았다. 다만 항목별로 음식의 양을 따지는 등 정밀하게 들어가지 못했다는 점 미리 밝혀둔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외지의 소문난 푸드 트럭들의 경우 일찍 재료가 떨어져 저녁 시간엔 문을 닫는 업소가 다수 눈에 띄었다.
그리고 특이한 건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전국적으로 알려진 푸드 트럭들의 음식 가격대가 군산의 청년 푸드 트럭들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다.
평택 통복시장의 ‘Steak-box’의 경우 ‘6시 내 고향에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탔는데, 랍스터 치즈버터구이를 1만5,000원에서 9,900원으로 내려 팔고 있었으며, 랍스터 치즈버거 또한 같은 가격으로 팔았다.
찾는 이들이 계속 줄지어 섰지만 중간 중간에 재료를 손질하느라 1시간~2시간씩 대기 시간을 갖는 등 밀려드는 손님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느라 안간힘이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는 ‘네모김밥’은 단돈 2,500원이다. 노란 셔츠를 입은 스텝들과 도우미 등 7명이 작은 트럭 안에서 쉴 틈 없이 재료를 손질하면서 여러 종류의 김밥 셋트를 만들어 냈다.
선산시장의 잔치국수의 경우 오로지 멸치만으로 육수를 낸 곰국같은 육수로 유명한데, 싸지 않은 5,000원을 받았으나 준비한 1,000인분의 육수가 모두 떨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결국 저녁 장사는 포기했다.
이와 같은 트럭을 이용한 상인들의 열정과 고객들의 신뢰는 확실히 눈에 들어왔다. 물론 군산의 상인들도 나름 선전을 하고 있었다.
공설시장의 ‘윤보리 핫도그’, ‘고메식당’, ‘파이어 가이’ 등등의 청년 상인들 또한 나름의 메뉴와 노하우, 그리고 착한 가격으로 고객들을 맞았다.
다만 아쉬운 건 여수 중앙시장이나 평택시장 등의 성공한 창업가들처럼 독특하고 신선한 매뉴 개발과 가격에 대비한 음식의 완성도 측면에서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군산의 청년상인, 특히 푸드트럭 젊은 운영자들이 전국적인 푸드 트럭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메뉴와 레시피, 그리고 가성비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가서기를 기대했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10.18 10: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