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룡동 옛 청사 방향으로 표기된 군산세무서>
옛 보건소사거리, 군산세무서 청사 옛 위치로 안내
소룡사거리, 해양경찰 아닌 '해양경비안전서'로 표기
“아직도 소룡동 세무서 위치를 알려주다니…”
도로표지판에 표기된 기관의 위치가 사실과 달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잘못된 정보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나 보행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나운동 옛 보건소사거리의 한 표지판은 미장동으로 이전한 군산세무서의 위치를 옛 청사 자리인 소룡동으로 표기한 상태다.
군산세무서 소룡동 청사는 지난 2012년 건물노후화 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10월 미장동 신청사(미장13길 49)로 이전했다.
원래대로라면 미장동 신청사로 이전 후 해당 표지판도 수정되어야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수정되지 않았다.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이 표지판은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소룡동 산업단지로 향하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운전자 김씨는 “내비게이션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하다보면 헷갈릴 수 있다”며 "미장동 세무서 방향과 소룡동 옛 세무서 방향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소룡동 일대 표지판이 해양경비안전서로 표기돼 있다>
도로표지판에 표기된 기관의 명칭이 혼용된 사례도 발견할 수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해양경비안전서’가 대표 사례다.
해양경찰서는 지난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산하로 편입돼 해양경비안전서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그후 지난 2017년 7월 26일 해경을 강화해야 된다는 주장에 따라 국무회의를 통과 후 '해양경찰서'라는 원래의 명칭을 되찾은 바 있다.
하지만 햇수로 3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이정표 일부는 옛 조직명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중앙사거리 옛 민방위대피소 일대 표지판은 '해양경찰서'로 표기되어 있지만, 소룡사거리 일대 한 표지판은 여전히 해양경비안전서(Coast Guard)로 표기됐다.
한 시민은 “한 표지판은 해양경찰서, 또다른 표지판은 해양경비안전서로 표기돼 있어 아리송했다”며 “기관의 명칭이 바뀐 만큼 혼동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경은 명칭 변경 후 시에 (해양경찰로)수정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당시 예산 문제로 일부만 수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시급하게 수정이 필요한 곳 위주로 명칭을 고쳤는데, 아직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빠른 시일내 명칭을 수정해 혼동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0.04.22 10:0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