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국제훼리(주), 손실보다 국익 위한 결정
휴항 손실 불가피, 정부지원 아쉬워
11일 운항 재개, 코로나 진정되어야 정상화
“적자가 나더라도 여객의 안전과 신종 코로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카훼리 휴항과 여객을 제외한 화물 적재 운항을 결정했습니다.”
군산에 본사를 둔 석도국제훼리(주)의 김상겸 대표가 한·중 카훼리 여객선 운항시기를 오는 11일 이후로 늦추었다.
또 배를 운항하더라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군산펄과 뉴스다오펄 등 두 척의 배에 화물만 싣고 다니기로 했다.
지난 2018년 취항 10년차를 맞아 주 3항차에서 주6항차로 증편하고 막대한 돈을 들여 지난 2018년 4월에 취항시킨 뉴스다오펄, 다음해 7월 취항시킨 군산펄 등 2만여톤급 쌍둥이 배를 신조 투입한 이 회사로써는 생존권이 걸린 결정이다.
김상겸 대표는 “중국 경기가 없어서 국내로 들여 올 화물도 없고 여객은 태우지 않기 때문에 비용은 똑같이 들지만 적자폭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이번과 같은 반쪽 운항으로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 두 척의 배는 설날 연휴 직전 정기점검 등으로 휴항에 들어갔으며 당초 이달 2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이번 운항 연기 결정으로 매일 500~600명의 보따리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드나들던 군산항 국제여객선 부두 일대는 정적에 쌓였으며, 입출국에 대비한 관계자들만 한가로운 표정이다.
카훼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여객이 주 수입원인데 이달 11일 이후부터는 1항차 당 적어도 5천~1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이 모색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채명룡 / 2020.02.05 10:4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