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타운>
- 신규 점포 5곳 입점, 시설 리모델링
- ‘에어리어 매니지먼트’로 새로운 변화 모색
영화시장이 ‘영화타운’이라는 이름을 걸고 남녀노소 모두 찾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쇠락한 시장의 모습을 벗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 7월 26일 찾은 영화시장은 ‘영화타운’이라는 브랜드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음식점 4곳, 공방 1곳이 입점해 있었다. 신규 점포는 디저트카페와 미국식 가맥집, 스페인 식당, 군산 사케 빵, 바느질공방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하수관거 정비, 보도공사, 화장실 설치 공사 등 시설도 리모델링했다.
장마철이라 오고가는 인파가 많진 않았지만 새로 생긴 식당을 찾기 위해 영화시장을 방문하는 이들도 종종 보였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군산시 영화시장 활성화사업은 영화시장을 ‘누구나 찾는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2017년 시작되었다.
국토교통부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가 사업 용역을 맡고, 직접 일본 리노베이션(Renovation) 스쿨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했다.
리노베이션 스쿨은 공·폐가를 활용한 마을재생 전략으로 실행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부동산 소유주로부터 건물을 제공받아 임차인 모집부터 장인,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개발되는 민간주도형 도시재생 방식의 단기 집중형 교육을 말한다. 사업 예산은 10억여 원이 투입되었다.
‘액티브 로컬 캠프_군산’을 통해 신규점포 창업주들을 선정했으며,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일년 간 비즈니스 전문가들과 청년 창업주들을 연계해 창업 계획을 도왔다.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젊은 상인들은 식당에 필요한 재료들을 시장 안에서 구매했고, 기존 상인들은 식당에 수시로 재료를 공급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한 신규 점포 상인은 “재료를 사기 위해 멀리 나가지 않아 편하고, 같은 시장 주민들끼리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가까운 식당에서 재료를 수시로 사 가니 매출이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했다.
다만 영화타운의 지속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과제로 남아 있다. 근대문화도시를 찾는 관광객을 겨냥한 차별화된 시장의 전략이 필요하다.
영화타운 에어리어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조권능 ㈜지방 대표는 “에어리어 매니지먼트 사업이란 상업 시설을 하나의 마을로 간주하고 전문 기관이 종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개념이다.”며 “어려움도 많겠지만 청년 창업주들과 기존 상인들 간 협의체를 구성해 효율적인 시장 운영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진 / 2019.07.31 14: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