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대 인문도시센터 ‘군산학’ 총서 발간
- 17일 ‘군산학의 지형’ 출판기념회
‘왜 군산학인가?’
군산대학교 인문도시센터장 공종구 교수는 군산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책 ‘군산학의 지형’ 발간사에서 김수영 시인의 ‘서시’를 인용했다.
나는 너무나 많은 첨단(서울)의 노래만을 불러왔다.
나는 정지(군산)의 미에 너무나 등한하였다.
나무여 영혼이여
가벼운 참새같이 나는 잠시 너의
흉하지 않은 가지 위에 피곤한 몸을 낮힌다....
(김수영의 ‘서시’일부, 괄호 안은 필자의 패러디)
또 “지방은 오랜 기간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폄훼하면서 서울을 모방과 번역의 기원이자 상징 권력의 중심으로 섬기는 일에 주력해 왔다.”면서, “맹목적인 추종의 차원에서 작동해 온 ‘서울 중심주의’의 미망에서부터 벗어나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을 출판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의 고갱”이라고 했다.
지방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것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해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모인 ‘군산학의 지형’에는 근대역사 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군산의 르네상스가 원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책에는 ‘총론’, ‘문화·예술과 사상’, ‘역사와 인물’, ‘산업경제와 인문지리’ 등 4부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35편의 글이 들어가 있다.
지난 17일 나운동 정선에서 열린 ‘군산학의 지형’ 출판기념회에서 강임준 시장은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한편 군산학의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곽병선 군산대학교 총장도 “지역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 자부심을 갖는 ‘지역중심의 시대’에 맞는 지역 정체성을 담았으며, 군산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공종구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군산학 12강좌’를 개설한 이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학대중화사업인 ‘시민인문강좌 지원사업 3년 연속 선정, 이어진 인문도시 지원사업 3년 선정 등이 밑거름이 되어 이 책의 발간될 수 있었다.”고 했다.
채명룡 / 2019.06.19 17: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