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크 공사를 이유로 수십년 나무 잘라
- 기둥 공사 부실 공사 의혹 제기돼
- 중금속과 쓰레기로 토양 바다 오염
비응항 주변 자연경관을 활용한 해양체험 관광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공사 자체도 부실하고 공사관리도 엉망진창이라는 지적이다.
군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완공을 목표로 국비와 시비 등 38억원을 투입해 비응항 주변 비응도동 37번지 일원에 화장실 등 편익시설과 해안탐방로 1.8㎞를 조성하기로 했으나 2017년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해양수산청의 항만시설부지 사용승인과 군부대와 협의를 마치고 올해부터 20억원의 예산으로 일부 1차분 공사를 하고 있다.
이곳은 시에서 5성급 최고급 호텔을 유치하려던 위치이고 해안탐방로를 조성할 만큼 바닷가 경관이 수려한 곳인데 탐방로 데크 공사 진입로를 내면서 수십 년이 된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마구 깔아뭉개졌다.
가장 중요한 데크 공사 역시 주요 공정인 데크를 받치는 기둥공사의 경우 콘크리트 기반공사를 흙 위에 노출될 정도로 얕게 하거나 암반에 기둥을 설치하는 경우에도 앵커도 제대로 박지 않아 폭우와 태풍이 오면 유실되고 무너질 위험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시공 중인 데크공사 일부 구간에서는 부실공사로 데크 상판에 요철이 생겨 들쑥날쑥할 정도이다.
이 뿐만 아니라 공사과정에서도 쓰레기를 현장에 그대로 방치한 채로 진행하고 미관을 크게 해치고, 데크 난간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재료 절단도 현장에서 마구잡이로 하는 바람에 절단과정에서 나온 미세한 가루가 그대로 데크 아래에 토지에 방치되고 있어, 비가 오면 결국 바다로 흘러내리게 되어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 및 바다오염 우려도 큰 상황이다.
올해 1차분의 탐방로 공사는 현재 마무리되었지만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도 큰 실정이다. / 허종진 기자
허 / 2018.12.07 13:3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