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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의 창) ‘코로나’ 이후, 지금부터 준비하자

    채명룡 ml7614@naver.com

    • 2020.03.04 16:04:55

    (데스크의 창) ‘코로나’ 이후, 지금부터 준비하자

     

    삶의 무게가 이처럼 버겁게 느껴지긴 처음이다. 누구나 겪는 일상이 되었지만 누군가에겐 실직의 고통이 되었으며, 또 누군가에겐 사업을 접어야 하는 절망이 되었다. 사람들 사이가 시쳇말로 절단되었으며, 누구도 믿지 못하는 불신과 불안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사용자 입장도 난망하고 허망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한 뼘 얼굴로 살아온 이 사회에서 차마 문 걸어 잠그지 못했던 사람들의 속은 이미 시꺼멓게 변했다.

    가업도 지탱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어쩌면 줄줄이 가게를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근근이 이어가던 작은 사업장은 물론이거니와 크고 작은 음식점과 커피점, 숙박업소, 여행·운수업, 마트와 식료품점,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등이 줄줄이 사람 부재의 줄폭탄을 맞고 있다.

    어제는 오랜만에 모 횟집에 예약 전화를 걸었다. 가까운 지인들과 저녁을 겸한 자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거리낌이 살짝 없었던 건 아니지만 어떠랴 싶었다.

    한참만에 주인과 통화가 됐다. 대답은 어제라도 전화를 주시지 이제 전화를 주느냐였다. 지난주부터 문을 닫았다고 했다.

    생물을 준비해야 하는 횟집의 특성상 어느 정도는 손님이 받쳐줘야 하는데 하루 한 두 팀도 어려웠다는 말이었다. 말끝에서 몇 명이지만 예약 손님을 받지 못하는 애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위로의 말이라도 시원하게 건넸어야 하는데, ‘모두가 받는 고통이니 잘 이겨내시라는 말로 대신했다. 일행들과 은파의 한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10년째 성업을 했던 이 곳 또한 오늘의 한파가 비껴가진 못했다. 커다란 홀에 한 팀 그리고 우리가 전부였다. 주인아줌마의 한숨소리가 그대로 전해져 왔다.

    나름 군산에서 말 한마디쯤 거들 정도는 되는 일행들의 얘기가 자연스럽게 코로나사태로 이어졌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종사자들의 대규모 실직으로 모두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리도 나왔고, 이 음식점과 같이 잘 나가던 곳 또한 오늘의 사태를 비껴가지 못했다는 체념 섞인 말도 따랐다. 주인아줌마는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가라고 할 정도로 손님들이 줄었다고 걱정이었다.

    필자는 언론도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 신문사가 존폐 위기라는 말도 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광고와 구독, 협찬에 의존하는 언론사가 이 마당에 어디에다 손을 벌릴 수 있단 말인가.

    그렇지만 세상을 돌아보니 유구무언이며, 아무리 배가 고프더라도 참아야 한다. 그게 언론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에서 추경을 한다는 소리도 있었지만 낯설게 들렸다. 군산시의 여러 가지 경기부양을 위한 시책에 대해서도 한마디씩 나왔다. 그 중에 솔깃해지는 말이 바로 취소나 연기된 대형 체육행사에 책정된 예산 문제였다.

    위민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야 하는 공직자들에게 부탁드린다. 삶이 팍팍하기는 당신들 또한 마찬가지이겠지만 코로나에 매몰되지 않기를 말이다.

    고통 받는 시민들을 위해 한발 더 다가가려면 코로나 이후를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전국단위의 체육 문화 행사는 군산의 이미지를 높이기도 하였지만 지역 경기 부양이라는 효과를 거두어 왔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사람들 사이의 거리두기와 심리적인 박탈감, 불신·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 연기 혹은 취소에 매몰되지 말고 미리미리 대책과 대안으로 예산이 사장되지 않게 준비하여 주기를 바란다.

     

    채명룡 / 2020.03.04 16: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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