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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의 창) 한탕주의가 휩쓰는 사회

    채명룡

    • 2019.01.30 17:27:12

     (데스크의 창) 한탕주의가 휩쓰는 사회

    군산지역 사회에 A비트클럽이라는 네트워크로 요즘 시끄럽다.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선 고수익 묻지마 투자로 소문난 다단계 사업이다. 한국사회의 병폐인 특권의식이 빚은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 가운데 이 사업체 본사가 파나마에 있는 게 맞느냐와 함께 입금되는 IP 주소 등을 볼 때 다분히 국내에 서버를 두고 움직이는 자생 조직 아니냐는 소리가 있다.

    지난해부터 군산에서만 유사수신행위 및 사기로 몇개 그룹에 속한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제출하였으며, 다른 도시에서도 고소·고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비상대책위 관계자의 주장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A비트 군산지점 책임자는 최근 지급률이 40%에서 60%로 높이도록 본사에 건의하기 위하여 리더들이 마카오세미나에 갔다.”면서 저희들(군산지점)은 무제한 페이아웃이 될 걸로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돈이 환전되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은 이른바 팀장이 83명이나 있으며, 다계좌 소유자를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1천여명 이상이 투자했다.”고 했다.

    1계정에 120만원인데 대부분 최소 10계정 1,200만원을 기본으로 가입했다고 한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계정을 가지려고 거액을 투자했다고 하니 전체적으로 그 규모가 얼마일지 가늠하기 어렵다. 늦어도 15개월 후엔 투자금의 2배 이상 수익이 난다는 데에 혹한 결과이다.

    투자 설명 자료를 살펴보면 본인이 본인을 소개하고 회사의 영업 수당을 받으며, 영업 수당으로 계정을 늘리는 등 그들의 표현대로라면 황금 알을 낳는 황금거위를 만드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원금 5억을 회수하는데 4개월이 걸리고, 수익금 10억을 회수하는데 9개월이 걸린다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화려했던 겉옷을 벗고 나면 시궁창 냄새나는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우선 이 허무맹랑한 사업에 이 지역의 내놔라 하는·현직 유명 인사들이 개입되어 있다니 놀랄 일이다.

    나름 높으신 분들이 돈 떼일 위기에도 자신의 치부를 보일까봐 쉬쉬하지만, 일확천금 혹은 한탕주의가 지도층들 사이에서도 만연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소·고발이 전국 단위로 이어진다고 하니 머지않아 그 전모 또한 드러나리라고 본다.

    전력을 다하여 고용위기, 산업위기 사태를 헤쳐 나가도 어려울 마당에 지도층 인사들의 다단계 묻지마 투자라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서민들에겐 군산을 살리려면 지역상품권이라도 애용해달라고 하면서 뒤로는 이처럼 야바위 알까기를 했다는 말이다.

    이 사회를 지켜온 건 양심과 도덕성 때문이다. 지역의 리더들이 가져야할 도덕적 의무를 우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부르고 있다. 스스로 어렵고 힘든 일에 뛰어듦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다.

    군산사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있기나 한 것인가. 가치 있는 희생이 아니라 오히려 한탕주의에 빠진 인사들이 넘쳐나고 있다니 참 부끄러운 일이다.

    이번 기회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A비트클럽 사태의 본질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규명을 기대한다. 그리고 한탕주의에 앞장섰던 인사들의 겸허한 반성을 촉구한다.

     

     

     

    채명룡 / 2019.01.30 1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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