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포면 주민들 2일 오전 11시 이전 반대 기자회견
주민대표들 공론화 과정 통해 ‘반대’ 의견 결집
의견 수렴 없는 일방 행정, ‘받아들일 수 없다’
군산시가 유기동물보호센터(이하 센터)와의 위탁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공공 동물보호센터를 만들기 위해 적지를 찾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군산시는 올해 말로 예정된 위탁단체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적절한 부지를 찾아 센터를 지을 계획이었다.
공공 동물보호센터는 현재 대야면 보덕리 846-5에 있는 센터를 폐쇄하고 군산시가 직영하는 체제를 갖추려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한 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시는 나포면 옥곤리 685-1로 센터를 옮기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으나 주민자치위원회 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다.
나포면 주민들은 이장단, 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으며, 2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다.
주민대표 변경성 씨는 “기존 시설이 있는 대야면에서도 환경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사업장인데, 나포면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는 절차 없이 통보하듯 밀어붙이는 군산시의 행정을 반대한다”라는 입장이다.
변 대표는 “이 센터의 입지와 관련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받은 적이 없다”면서 “기존 센터의 환경 문제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또 “나포면 일대는 친환경재배단지로 지정되는 등 양호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면서 “군산시의 정책은 현 상황과 상반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현재 운영 중인 대야면의 센터를 배제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지만, 시의회 안에서도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는 이 센터 부지를 사들이기 위해 시 집행부가 올린 공유재산심의 부의 안건을 부결시켰다.
그러나 지난 30일 경제건설위원회에서는 시 집행부가 올린 임시시설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2억7천만 원의 사업비를 원안대로 예결위로 넘겼다.
임시 이전 사업비에는 시설비와 부지 임차료, 인허가 수수료 등이 들어가 있으나 현재의 동물복지 수준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경제건설위원회의 A 의원은 “기존 센터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의견에 대해 시 집행부가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논란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결국 기존 안대로 예결위원회로 넘겼으나 심의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공공 동물복지사업은 올해 옥서면 하제마을의 미군 비행장 끝자락으로 옮기려고 했다가 여러 이유로 실패했고, 같은 옥서면의 들판으로 옮기려던 계획도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26.08.31 17:3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