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 수질 개선 문제에 대하여 폐쇄형 수로 체계를 기본으로 했던 새만금 통합개발계획이 해수 유통을 전제로 하는 ‘개방형 수로체계’로 변경되는 등 새만금 수질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가 제시한 해수유통 정책변화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의 새만금유역 제3단계(2012년~2030년)수질개선 대책 완료시 목표 수질 달성이 예상되며, 배수갑문 확대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자료에는 개발계획이 변경되기 전에는 상류(만경, 동진강 유역)와 호내(새만금호), 해양(외해역)으로 구분하고, 수(물) 네트워크 체계를 3개 호소로 구분하고 내부 순환체계와 남북 수로가 이어지는 폐쇄형 수로체계가 기본이었다.
그러나 2025년 5월 새만금 수질개선 대책의 일환인 ‘해수 유통 정책 변화’에 따라 개방형 수체계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 따라 예전의 3개 호소에서 2개 호소로 수질관리 대상이 줄어들고 남북 수로는 예전 30미터에서 50미터로 확대되는 등 해수가 원활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사)군산항발전시민협의회(회장 이성구)가 “수질 개선을 위하여 (주)미래오션팀(총괄 김호섭 교수)이 제안한 ‘중력식 해수 교환 공법’으로 해수 유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공법은 새만금 방조제 안과 밖의 조위(밀물과 썰물) 차를 이용하여 방조제의 안밖의 해수를 제방 아래에 설치된 유통관을 통해 교환하는 형식.
내측 오염수를 배출하여 수질을 외해 수질과 같게 유지하는 공법으로 해수교환율을 30% 이상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의회가 제공한 자료에는 “추정 사업비는 약 7천억원 정도이며, 상승 수위가 법적 관리수위 범위 이내이며 중력을 이용함으로써 유지비가 전혀 들지 않는 친환경 공업”이라고 주장했다.
단점은 1년중 10일 이내의 기간 동안에 발생하는 극저조위 때에 해수교환율이 3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세부 설계로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공법은 6월 1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장에서 한국해양정책회와 이원택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하는 ‘새만금 지속 가능 개발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발표된다.
기존의 새만금 내부로 유입되는 경우 신시·가력 배수갑문을 통한 간헐적 해수 유입 방식이었기 때문에 하루 몇분에서 몇십분 동안만 해수가 드나들었다.
또한 대조기와 소조기를 감안하면 한 달 중 약 14일 동안은 해수 유통이 불가능했다는 주장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수질 개선 효과는 지역적으로 한정되고 전반적인 수질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
새만금 해수 유통을 통한 수질 개선의 의지가 새만금 통합개발 기본 계획의 변경안에 들어가면서 이번 군산항발전시민협의회의 주장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25.06.18 1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