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색과 작업을 위한 고민 계속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 나누는 작품 구상
“부모님의 영향이 컸어요, 그리고 고향인 정읍의 산과 골짜기를 다니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던 것 같아요.” 그녀는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다. 아버지는 평소 글과 그림을 가까이 하시고 어머니도 뜨개질이나 화초 가꾸기를 일상으로 즐기셨다. 부모님의 미적 감성과 고향의 산과 들. 그녀에게 화가의 길은 당연한(!) 것이었다.
환경작가 김덕신 그린아트실천연구센터 대표를 작가의 개복동 아틀리에에서 만났다. 폐품과 쓰레기를 새로 활용하여 ‘항아리’와 ‘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다양했다.
김 작가는 “홍익인간을 모토로 나의 재능과 역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도움을 주는 삶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화의 순수성과 환원주의 미학을 추구하는 환경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난 20여 년 동안 아이들 미술 강사로서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온 결과물이 지금의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비안도와 야미도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우연한 계기로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었다. 아이들의 순수성과 열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그 결과물이 ‘섬,섬 옥수전’이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도 매우 만족했다”라고 회상했다.
폐비닐 등을 활용한 ‘부스럭 부스럭’전시회로 이어지며 각 지역의 초대전과 공동전시회를 통해 작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울산 장생포, 삼척, 인천 제물포 등에서 펼친 ‘연안환경미술행동전’은 환경에 대한 작가의 실천적 모색이었다.
김 작가는 “펜데믹 상황으로 힘들지만 작가는 결국 작품창작을 통해 대중과 공유하는 것이 고유의 역할이다. 유익하고 행복하고 희망 있는 작품으로 관람객들을 만나고 싶다.”며 이어 “자연과의 조화와 공생의 가능성에 대한 진정한 성찰로써 생명의 의미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격려와 성원을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작가는 올해 한차례 예정된 그룹전시회를 비롯한 초대전과 개인전을 위한 작품을 겨울동안 구상 중이다.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나누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따뜻한 봄날이 멀지 않다.
최승호 / 2022.02.21 16:3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