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조 군산문인협회 시 분과위원장이 시집 ‘참새의 지저귐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참새의 지저귐에 대한 보고서’는 ▲1부 낙엽 진 공원의 벤치에 앉아 나는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 ▲2부 소쩍새는 밤에만 운다 ▲3부 용서의 길 ▲4부 마음의 우체통으로 구성됐다.
호병탁 시인 겸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자신의 내면의식과 그 미묘한 파동을 심미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고도의 수사적 장치를 견인하고, 자신만의 독창적 문체를 최대한 밀어 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쉽게 독해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러한 텍스트를 읽는 독자들은 단순히 작품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소비자가 아니다”면서 “오히려 그 의미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생산자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전병조 시인은 “아무리 공을 들여 써도 남의 귀에는 참새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하지만 짹짹이는 소리의 되풀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당에는 분명 전깃줄 같은 질서와 반짝이는 소통의 아름다움이 내재해 있다”며 “나의 시도 되풀이 읽다 보면 분명 어떤 질서에 의해 펼쳐지는 아름다운 지줄거림과 소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새군산신문 / 2021.12.27 17: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