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성명서 발표…국회‧교육부‧군장대‧군산간호대 송부
코로나19 대응‧전북대병원 의료 인력 필요한 상황
대학 차원 정원 확보, 관련 학과 신설 추진 호소
군산시의회(의장 정길수)가 서해대학이 보유하고 있던 보건·의료학과 정원을 군산 지역 내 대학에 배정해야 한다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서해대학 보건‧의료계열 학과는 지난 1984년 학과 개설 이후 해마다 12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 지역 의료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해 왔으나 대학의 폐교로 시민의 건강한 삶과 의료서비스 확보에 큰 적신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 여건에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의료인력 확충이 절실하다”고 했다.
교육부 2022학년도 전문대학 보건‧의료계열 학생 정원 조정 계획에 따르면 올해 총 944명의 보건의료분야 입학정원을 각 전문대학의 수요 요청에 따라 오는 4월 말 최종 배정하며, 정원 조정의 기본 요건 중 하나는 배정정원과 동수의 보건의료계열 외 타 학과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시의회는 “지역대학 활성화와 의료 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정원 배정 시 군산의 지역 상황을 반드시 고려하여 타 학과 정원 감축 없이 의료‧보건계열 정원을 지역 내 대학에 배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군산은 2025년 5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급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으로 향후 1,500여명의 보건·의료 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난 군산대 의대·약대 유치 실패로 군산 시민의 상실감이 큰 상황에서 서해대 보건‧의료계열 정원을 타 지역에 배정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역 내 대학들이 보건‧의료계열 정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관련 학과 신설을 추진해 줄 것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대학은 물론 시민들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을 호소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국회, 교육부, 군장대, 군산간호대에 송부했다.
성명서 전문
교육부가 지난 1월 22일 서해대학에 대한 폐쇄명령을 내림에 따라 서해대는 48년간의 역사를 마감하고 결국 폐교되었다.
1973년 군산전문학교를 시작으로 전문직업인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해온 서해대학의 폐교는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서해대학 보건·의료계열 학과는 1984년 학과 개설 이후 해마다 12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여 지역의료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의료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 여건, 지역의료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의료인력의 지속적 확충이 절실히 필요한 이때 서해대학의 폐교는 시민의 건강한 삶과 의료서비스 확보에 크나큰 적신호가 되고 있다.
보건·의료 관련 학과의 정원 배정은 “2022학년도 전문대학 보건·의료계열 학생정원 조정계획”에 따르며, 올해 보건·의료분야 입학정원 배정 규모는 서해대 등에서 반납된 방사선과 80명, 임상병리사 65명, 보건복지부 배정 간호사 등 944명이다.
교육부는 각 전문대학으로부터 정원 수요를 받아 4월말 조정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며, 정원 조정의 기본요건은 배정 정원과 동수의 보건의료계열 외 타 학과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대학 활성화와 취약지역 의료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정원 배정시 군산시의 지역상황을 반드시 고려하여 타 학과 입학정원 감축 없이 의료·보건계열 정원을 군산시 소재 대학에 배정해야 한다.
특히 500병상이상 상급종합병원급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으로 향후 1,500여명의 보건·의료 인력이 필요한 상황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군산대 의대·약대 유치 실패,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시민들의 상실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서해대 보건·의료계열 정원을 타지역에 배정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지방의 의료인력난 해소와 지역간 보건의료 격차 완화, 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서해대학 보건·의료계열 정원을 반드시 사수하여야 한다.
아울러, 군산시 소재 대학은 보건·의료계열 정원 확보에 적극 나서 관련 학과 신설을 추진해 줄 것을 호소하며,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 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군산시 소재 대학은 물론 군산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서해대학 보유 보건·의료관련 정원을 타 학과 정원 감축없이 군산시 소재 대학에 배정하라.
하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등 향후 보건인력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보건·의료계열 정원을 군산시 소재 대학에 우선 배정하라.
하나. 군산시 소재 대학은 지역 간 보건의료 격차 해소와 안정적 보건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학과 신설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김혜진 / 2021.04.07 14:4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