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문학관
채만식문학관은 오는 3월까지 근대 책 읽기의 대중화와 한글을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한 한글 대중소설 <딱지본>을 재조명하는 ‘딱지본, 한글을 알리다.’기획전시를 개최한다.
20세기 초부터 신식 활판인쇄기가 등장하면서 간행된 딱지본은 손바닥만 한 울긋불긋한 자극적인 표지에 큼직한 한글 활자가 인쇄된 50장 내외의 고전·창작 소설 등을 담은 값이 싼 책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의 무단통치로 가혹한 탄압이 자행하던 시기에 등장한 서민들의 유일한 읽을거리였던 한글 대중소설 딱지본과 채만식의 근대소설 작가로서 갱신의 계기가 되었던 판소리계 고전소설 등을 선보인다.
주요 작품으로 춘향전, 유문성전, 진대방전, 유충렬전 등의 딱지본 원본과 전북 무형문화재 故 월산 최란수 명창의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흥보가 판소리 창본과 연출본, 채만식의 고전문학 창작품 배비장, 허생전 등을 전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흔히 딱지본을 아류작이 넘쳐나는 저급한 책으로 취급했으나 자세히 되짚어보면 고달픈 시대적 배경, 한글의 보급, 고전의 전승, 근대의 베스트셀러라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해 볼 수 있는 소중한 문학 자료”라며 “많은 시민께서 이번 전시를 통해 추억어린 딱지본의 향수와 의미를 자세히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군산신문 / 2021.02.15 10: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