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새만금특위 기자회견
군산·새만금신항 사수 결의대회 주도
새만금 특위 구성, 시민 여론 주도
의장단 삭발, 릴레이 단식, 시민 서명에 앞장
김우민 시의장, 서동수 부의장 등 의장단 활약 기대
군산시의회가 계파 갈등을 풀고 지금처럼 지역 정치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군산새만금신항 원포트 무역항 지정 문제를 놓고 전북특자도 자문위원회의 결과를 해수부에 보내라는 압박을 벌여 온 시의회 새만금특위(위원장 김영일 의원).
군산 출신 도지사와 날선 공방을 벌여 온 이 특위 활동은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지역 정치권의 한계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벌어진 군산새만금신항 원포트 무역항 사수 범군산시민 결의대회에서 의장단 삭발 등으로 주도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또 강임준 시장이 이 현안 관철을 위하여 단식을 벌이다 지병이 악화되자 그 자리를 11명의 시의원들이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는 의리의 정치를 보여주었다.
시의원 모두가 찬성한 것은 아니지만 삭발에 참여하거나 단식에 동참하면서 시의원들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데 나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늘의 ‘신항 파동’을 겪으면서 군산 정치의 중심을 시의회로 돌려 놓는 계기를 마련한 건 김우민 시의장과 서동수 부의장, 송미숙 행정목지위원장, 지해춘 경제건설위원장, 나종대 운영위원장 등등 의장단의 힘이 컸다.
시험대에 섰던 시의회의 지방 정치 중심을 향한 행보는 일단은 성공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삭발’과 ‘단식’으로 시민들의 결집된 의지를 보여줘
지난 2월 22일 오후 2시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 군산새만금신항 원포트 무역항 사수 범군산시민 결의대회는 뜨거웠다.
아스팔트 바닥은 차가웠으나 항만의 도시 군산의 ‘짠물’들이 모인 삭발식은 ‘내 신체의 일부를 잘라서라도 결기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가득찼다.
이날 모두 7명이 삭발을 단행했는데,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장, 송미숙 의원(행정복지위원장, 새만금특위 위원), 우종삼 의원(새만금특위 위원) 등 시의원 4명이 참여하여 결의대회를 주도했다.
또한 강임준 시장이 단식 농성 일주일만에 지병으로 병원으로 실려간 3월 2일부터는 시의원들의 3일간씩 릴레이 단식이 이어졌다.
새만금특위 김영일 위원장과 우종삼 부위원장, 4일부터는 김우민 의장과 송미숙 행정복지위원장, 6일부터는 김영란 의원, 윤세자 의원(국민의 힘), 8일부터 서은식의원, 10일부터 양세용 의원, 12일부터 박광일 의원, 14일 최창호 의원, 16일 김경식 의원이 단식을 이어갔다.
시의원 11명이 참석한 릴레이 단식은 이성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돌입하기 위해 일단 17일로 마무리했다.
삭발과 단식이 이어지는 동안 진행된 범시민 가두 서명 운동에는 11만3천여명이 동참했다.
김우민 의장은 “전북도가 자문위원회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두 항만의 ‘원포트’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만금특위 활동, 지역 정치현안에 큰 기여
군산시의회 안에 새만금특위를 만들고, 군산의 정치의 중심을 시의회로 돌려놓은 기획과 역량은 평가받을 일이다.
‘십인 십색’의 시의회 안에서 특위를 만들고 일사분란하게 대응하여 온 데에는 의원들의 생각을 한데 한 데 묶는 김우민 의장과 의장단의 역할이 컸다.
특히 김제와 범 전주권의 군산새만금신항 운영 주체 흔들기에 맞서 한 판 승부를 벌인 것은 지역 정치권에 두고 두고 회자될 성과이다.
“군산새만금신항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삭발 단식이 문제가 아니지요!! 0,00001%라도 김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면 온 몸을 다해 차단해야죠!!”
단식을 하던 김 의장은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지역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외치는 신항 문제에 대하여 이렇게 강조했다.
“오늘의 군산새만금신항이 군산항 원포트항 지정이라는 관문을 넘어서지 않는다면 말하자면 ‘군산의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김 의장이은 이렇게 단언하고 군산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릴 일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군산이 어렵고 힘들 때 누군가는 나서야지요. 제가 부족하겠지만 맨몸으로라도 바람 앞에 서고, 험한 파도에 맞서려고요. 그래야 시민들에게 얼굴 들고 다니지요.”
군산시의회가 계파간 갈등이 있다고 하지만 앞 날이 위기를 맞을 때 한 목소리를 내는데에는 인색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 중심에 이미 들어갔으니 사안마다 시의회의 역량이 결집되기을 기대한다
채명룡 / 2025.03.25 12: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