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관장 장정열, 이하 나운복지관)은 전북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2023년부터 진행 중인 ‘함께 안녕’ 사업을 통해 건강한 애도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겪은 이들이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애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아픔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이나 무기력함, 그리고 죄책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나운복지관은 이러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마음껏 슬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첫째, ‘함께 깨달음’에서는 대중 강연을 통해 애도와 회복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상반기에는 한국재난심리연구소의 조윤정 교수가 ‘건강한 애도, 삶의 회복’에 대해 강연했고, 하반기에는 돌봄종사자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상실과 애도’에 관한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 후에는 애도가 필요한 이들에게 손수건을 건네는 캠페인도 실시했으며, 이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다.
둘째, ‘함께 다룸’ 프로그램에서는 애도의 과정을 겪고 있는 참여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를 받는 시간을 가진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1:1 상담을 통해 개인의 감정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참여자는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했지만,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셋째, ‘함께 나눔’에서는 서포터즈들이 보고 싶은 누군가에 대한 사연을 받아 위로 꾸러미를 제작하고 발송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나운복지관은 “앞으로도 애도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슬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군산신문 / 2024.12.31 10:4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