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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쥐구멍
- 쥐구멍
이창숙
다른 학교 다니는 학원 친구가
김민호 아느냐고 묻기에
우리 반이라고 했다
공부도 못하고,
행동도 느리고,
존재감 없는 애라고,
그런데 학원 친구가 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03.17 15: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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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모두들 처음엔
- 모두들 처음엔
이안
대추나무도 처음엔 처음 해 보는 일이라서
꽃도 시원찮고 열매도 볼 게 없었다
암탉도 처음엔 처음 해 보는 일이라서
횃대에도 못 오르고 알도 작게만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03.14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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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백일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02.16 15: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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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우리 엄마
- 우리 엄마
문창초 2학년 박정후
요리도 1등
청소도 1등
빨래도 1등
잔소리도 1등
맥주도 1등
우리 엄마가 참 좋다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우와, 정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02.10 1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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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나의 첫눈
- 나의 첫눈
군산구암초 2학년 김서후
첫눈아, 첫눈아
드디어 찾아왔구나.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였으면 좋겠다.
첫눈은 왜 빨리 끝날까?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01.06 16: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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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수학
- 수학
군산구암초 2학년 강루아
숫자를 세면
양을 세는 것 같고,
문제를 풀면
동화책을 읽는 것 같다.
마치 수학은
잠을 돕는 꿈처럼.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2.28 15: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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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과자
- 과자
군산서해초 5학년 전희찬
과자는 누가 입을 열어줄 때까지
입을 꾹 닫고 있다가
누가 입을 펑 하고 열어주면
고맙다고 맛있는 걸 나누어준다.
∥신재순 (시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2.21 18: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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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나무는 슬프다
- 나무는 슬프다
청하초 1학년 이서준
길고양이가 나무를 부른다
야옹
나무는 밖으로 못 간다
바람이 끌어당겨도 소용이 없다
나무는 고양이랑 놀고 싶은데
뿌리가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2.07 16: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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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예의
- 예의
김제초 5학년 이동현
혹시
이런 생각이 있나
흠...
별거 아니야
예의란
나무처럼 평화롭고
물처럼 따뜻한 것이지
차분하고
그런 어린이는
뭐랄까
예의바른 나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1.30 15: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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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고마운 벼
- 고마운 벼
군산서해초 5학년 최우혁
벼는 많은 것에게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게는 쉴 곳이 되어주고
우리에게는 쌀을 주고
추운 겨울에는 마늘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1.23 16: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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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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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날의 풍경
회현초 2학년 강연우
내가 태어난 날의 풍경
산들산들
바람에
고개 숙인
황금 들판
이었다.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해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1.17 1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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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국어 시간
- 국어 시간
회현초 2학년 김온유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
음…
음…
모르겠어요.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글이 주는 가장 큰 감동 중 하나는 진솔함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1.10 1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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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학교 안 온 날
- 학교 안 온 날
회현초 2학년 허민서
화요일에 아팠다.
심심했다.
재미없었다.
학교 안 가면
좋을 줄 알았는데……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민서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1.03 1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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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지렁이 달리기
- 지렁이 달리기
김성민
지렁이야! 넌 바쁠 땐 어떡하니?
어떡하긴
뛰어가지
네가? 뛴다고?
그
럼
뛰는 건 한 번도 못 봤는데? 정말이야?
여태
바쁜 일이
없어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0.27 09: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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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봄이
-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0.20 15: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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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오호우~
- 오호우~
이승희(군산서해초5)
학교를 가고 있는데
쓰레기차 뒤에 서서 타고 계신
아저씨 한 분이
쓰레기차가 다시 달리자
오호우~! 하고
신난 얼굴로 가셨다.
그래서 친구랑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10.06 09: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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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신아인, 김은서
-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9.29 10: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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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행운 찾아 삼만 리
- 행운 찾아 삼만리
구해솔(군산미장초 3)
친구가 자랑했다.
“나, 네 잎 클로버 찾았다!”
나도 찾는다.
여기저기
이리저리
이쪽저쪽
“햐, 도대체 어디 있는 거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9.14 15: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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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못난 애
- 못난 애
백승연(군산서해초 5)
나는 못난 애다.
친구를 때리고
덤벙대고
공부 못하고
이러니 내가 못난 애지만
그래도 나를 이뻐해주는
부모님, 선생님, 친구가 있다.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9.07 1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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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엄마 눈썹
- 엄마 눈썹
전희찬(군산서해초 5)
엄마가
예뻐지고 올게 하고 나갔는데
몇 시간 뒤, 집에 돌아온
우리 엄마 눈썹
헉, 예뻐진 거 맞아?
눈썹이 화가 잔뜩 나 있네.
곧 예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8.24 14: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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