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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눈
- 눈
군산구암초 4학년
백준선
눈을 밟는다.
뽀드득 뽀드득
눈이
아파하는 소리다.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눈을 밟을 때 나는 소리를 눈이 아파하는 소리라고 생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4.11 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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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잎
- 잎
추수진
벌레 먹은 잎이라고 하지 마세요
애벌레를
나비를
키운 잎이에요
벌레 먹인 잎이에요
<책 알레르기> 2021년,보림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4.04 14: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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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검객
- 검객
김성민
정말 대단해요
탁!
똬리 틀고 있던 뱀을
한칼에 기절시키고 뽀얀 사과를 구해내요
빨간 뱀을 벗겨낸 엄마가
뾰족한 포크를 사과에 꽂으며 말해요
“어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3.29 15: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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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날을 세워 봐
- 날을 세워 봐
박은경
책갈피를 넘기다 손가락을 베었다
종이도 날을 세우면
서슬 퍼런 칼이다
무뎌지는 건 무너지는 거다
맞서서 날을 세우는 게
나를 세우는 거다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3.16 1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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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우리 놀이터
- 우리 놀이터
전자윤
우리 아닌 다른 아이들
들어오지 못하게
어른들이 울타리로 막는대
우리 아파트 놀이터를 막는대
우리가 먼저
갇히는 줄 모르고
‘우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3.08 09: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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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너의 때가 온다
- 너의 때가 온다
박노해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2.15 09: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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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연
- 연
곽해룡
하늘 나는 연이
우쭐우쭐 잘난 척한다
내가
고삐를 쥐고 있는 줄도 모르고
- <이 세상 절반은 나>(우리교육)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어떤 시는 이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2.09 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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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별왕관
- 별왕관
김금래
유치원에서 왕관을 쓰고 온
동생이 울었습니다
왕관에서 별이 떨어졌다고
단풍잎을 손에 들고 울었습니다
- <우리나라좋은동시>(열림원어린이.2022)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2.01 10: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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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시골길
- 시골길
천정철
외줄기 좁다란
시골길은요
겨울날에 고요히
잠을 잡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시골길은요
오고가는 사람 없어
잠을 잡니다.
<어린이> 1927년 1월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1.11 10: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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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옛날 얘기
- 옛날 얘기
강소천
버선 깁는 할머니의
바늘귀 한 번 끼워 드리면
닦은 콩보다 더 고소-한
옛날 얘기가 하나.
<귀뚜라미와 나와> 보리.1999
∥신재순 (시인/전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3.01.04 1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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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마음 그륵
- 마음 그륵
군산구암초 1학년 황현호
그륵 그륵
마음 그륵
덕이 높아야
그륵이
꽉 찬다.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정일근 시인의 <어머니의 그륵>이라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12.20 15: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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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엄마의 잔소리
- 엄마의 잔소리
군산구암초 3학년 나주한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
엄마 입에서
군사가 쏟아져 나온다.
그러면 나는
그 군사를
이기지 못한다.
∥신재순 (시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11.24 09: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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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문이 안 열림
- 문이 안 열림
군산구암초 2학년 김서현
교감 선생님이 지문 인식문에
손가락을 대었더니
문이 안 열렸다.
교감 선생님도 구암초의
두 번째 주인인데?
∥신재순 (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11.15 15: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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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74
- 만일 하느님도 오늘 방학을 한다면
유강희
이렇게 제일 먼저
소리를 지를 거다
세상에, 야호 신난다!
<손바닥 동시> 창비.2018.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11.10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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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하느님 나라의 입학식
- 하느님 나라의 입학식
이안
하느님은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입학생 하나하나를 꼬옥 안아 주셨다
죽어서 입학한 학생들을
살아서 돌아왔다고
엉엉 울어 주시는 거였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11.03 09: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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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옳지 옳지
- 옳지 옳지
장세정
공원에서 아이 하나
자전거를 배운다
저전거를 붙잡은 소리
-옳지 옳지
멈출 줄 몰라도
제멋대로 가도
바닥을 뒹굴어도
-옳지 옳지
어느 사이
손 살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10.21 14: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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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밴드
- 밴드
군산구암초 3학년 백준선
상처 나
화 나 있는 손가락
밴드를 붙이면
밴드 안에서 공연을 한다.
그래서 화난 손가락은
즐거워 상처가 나았다.
∥신재순 (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10.12 13: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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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쓰레기통
- 쓰레기통
군산구암초 3학년 정민재
쓰레기통은
냠냠쩝쩝 주는대로
먹는다.
그리고 쓰레기통을
비울 때는
먹은 걸 토한다.
우웩!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10.05 09: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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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고기
- 고기
군산구암초 3학년 강루아
철판 침대에
찰싹! 하고 달려
누워버리는 고기
내 입에는 언제
찰싹! 하고 달려
누울거니?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09.20 10: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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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아침이 오는 이유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72
아침이 오는 이유
김자연
별들이
밤새
깜박
깜박
까만 밤을
다
먹어 버렸어.
피자의 힘(푸른사상. 2018)
∥신재순 (시인/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2.09.14 0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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