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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서 걸어서) 과거와 현재의 공존 ‘동네 한 바퀴’

    김혜진 newgunsanews@naver.com

    • 2022.10.12 09:29:55

    (걸어서 걸어서) 과거와 현재의 공존 ‘동네 한 바퀴’

    월명영화장미동 속 시민들이 만든 골목길

    오랜 발자취 담은 거리 속 풍경

     

    월명동과 영화동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한데 담은 월명영화동은 마을 주민들과 마을을 방문한 시민관광객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월명동 근대쉼터는 매주 토요일 토요상설공연이 열리고 있으며, 동국사와 신흥동 일본식가옥, 초원사진관과 영화동 등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걷다가 지칠 때 영화동과 장미동 짬뽕거리, 우체통 거리를 방문해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고,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찍으며 동네 한 바퀴를 돌아 보자.

     

    오래된 공간, 주민들의 쉼터로

     

    월명동 주민센터에서 이성당으로 가는 길목은 근대쉼터(중앙로 1)’가 있다. 이곳은 도시지생 선도지역 내 월명동과 영화동을 연결하는 결절점인 우수저류조 상부공간으로, 오래된 주택과 상가를 철거하고, 데크무대와 계단식 관람석, 화장실, 주차장 등을 구성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요일 군산엔 낙()이 있어요라는 주제로 토요 상설공연이 열리며, 쉼터 옆 상가 주차장에 군산 사람이라는 벽화가 넓게 그려져 있다.

    월명동 주민센터가 있는 옛 구도심의 군산월명동테마거리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군산시간여행의 대표적 장소 중 하나다.

    군산 도시재생홍보골목은 일제강점기 서민 주택부터 1950년대 나무전봇대, 나무창살, 태극기, 벤치 등이 조성돼 있어 사진 찍기에 좋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영화시장

     

    영화시장이 영화타운이라는 이름을 걸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쇠락한 시장의 모습을 벗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전통시장과 디저트카페, 미국식 가맥집, 스페인 식당, 군산 사케, 분식집 등이 입점해 있으며 깔끔한 화장실과 노천식탁 등이 즐비해 있다.

    지난달 27일 식당을 찾기 위해 영화시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종종 보였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군산시 영화시장 활성화사업은 영화시장을 누구나 찾는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2017년 시작되었다.

    국토교통부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가 사업 용역을 맡고, 직접 일본 리노베이션(Renovation) 스쿨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했다.

    젊은 상인들은 식당에 필요한 재료들을 시장 안에서 구매했고, 기존 상인들은 식당에 수시로 재료를 공급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우체통거리 상가 앞에 놓여진 우체통 조형물

    폐우체통에 숨길을 불어넣다

     

    우체통거리(군산시 우체국 앞~사거리)는 폐우체통에 색과 그림을 입혀 군산우체국 앞 도로가에 설치하는 조그마한 행사로 시작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은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우체통거리는 2020년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30선 선정,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도시재생 우수사례 발표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체통거리는 거리 곳곳에 귀여운 우체통이 설치돼 있어 포토 존으로도 인기가 높다.

    지난 2016년 더 이상 쓰지 않는 폐우체통에 그림을 그려 상가 앞에 세우는 아이디어로 첫걸음을 떼고, 2018년 제1회 손편지 축제를 개최하며 평범했던 거리는 우체통거리라는 도로명을 얻었다.

    우체통거리 일대에는 소식을 전하는 행복한 우체부라는 조형물을 찾아 볼 수 있다.

    문현정 작가의 작품인 이 조형물은 1950~70년대의 우리나라 우체부 아저씨 등을 주제로 작품화했으며, 개복동 우체국거리 주변이 활성화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징화한 것이다. 거리 곳곳에 그려진 벽화는 포토 존으로도 인기가 높다.

     

    장미동 동령길 일대

    새 단장 중인 장미동 동령길

     

    동령길 일원(장미동)에는 2018년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723호로 지정된 빈해원을 비롯해 45개 중화요리 업소가 영업 중이다.

    오랜 세월 침체된 이 곳은 지난 2019년 특화사업으로 짬뽕특화거리를 조성해 오랜 시간 동안 조형물 설치, 리모델링, 매장 입점 등 다양한 시도를 거쳤다.

    '짬뽕 특화 거리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 시는 그동안 입점 업소에 임대료와 식자재 구매비를 지원하고 신규 입점 업소에는 시설비를 보조하고 있다.

    도보 여행 중 중화요리 업소에서 다양한 짬뽕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출출해질 때 동령길 짬뽕거리 일원을 방문해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군산짬뽕을 맛보면 된다.

    특히 최근 방송을 타고 유명해진 한 피자집과 제육볶음 등 식사를 판매하는 오랜 식당도 변하지 않는 맛으로 이 곳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여행 중 방문해 봐도 좋다.

     

    김혜진 / 2022.10.12 09: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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