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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웅의 카페이야기) 잃어버린 꿈 – 지후(2)

    이현웅

    • 2020.12.03 14:40:53

    (이현웅의 카페이야기) 잃어버린 꿈 – 지후(2)

     

    옷을 갈아입은 지후가 그렇게 말하며 방문을 밀고 부엌으로 나왔다.

    마당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려는데 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후의 심

    장이 싸늘해졌다. 미간을 찌푸리며 부엌 미닫이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어이, 우리 딸내미!"

    몸을 가누기조차 힘겨울 만큼 술에 잔뜩 취한 남자가 지후를 보더니 반색하며 지후를 불렀다. 지후는 잠시 그를 흘겨보듯 쳐다보고는 스쳐 지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떼었다. 갑자기 사내가 지후의 팔을 낚아채듯 붙들었다.

    "지후야, 잠깐만, 잠깐만."

    사내에게 팔을 붙잡힌 지후는 시선을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몰아 쉬었다.

    "돈 좀 주고 가라."

    사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후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뭘 그렇게 봐 이년아. 애비가 돈 좀 달라는데."

    "누가 애비예요?"

    "야 이년아. 니 엄마랑 같이 살면 애비지."

    "어린년한테 욕 듣기 싫으면 그 입 쳐 닫아요. 엄마한테 손가락 하나만 대도 그땐 가만 안 있을 거야."

    지후는 사내의 손아귀에서부터 팔을 빼내며 그렇게 말했다.

    "뭐야 이년이!"

    욕설을 내뱉은 사내가 지후를 다시 잡으려는 듯 손을 뻗었다. 지후는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지만 어깨춤이 사내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술에 취했다고는 하지만 억센 남자의 손아귀 힘에 고통을 느꼈다. 가슴에서 세찬 분노가 일었다.

    "!"

    지후가 소리쳤다.

    "못 놔, 이년아!"

    다음 순간, 지후는 있는 힘을 다해 사내의 손목을 물었다. 사내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손을 풀었다. 지후는 몸을 돌려 대문을 향했다.

    "이런 못된 년이! 넌 죽었어."

    등 뒤에서 위협적인 목소리가 들려 왔고 분명 그가 지후를 잡으려는 느낌이 소름을 끼치게 했다. 지후는 몸을 훽 돌렸다. 지후를 잡으려고 힘을 실은 그의 몸이 비틀거리더니 마당에 고꾸라지면서 굴렀다. ! 옆집과 연결된 담에 사내의 뒷머리가 부딪히면서 큰 소리를 냈다. 지후는 잠시 동작을 멈추었지만 이내 대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더 머뭇거리다가는 아르바이트 시간이 늦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대문을 밀고 나와 계단을 올라가는데 옆집 옥상에서 빨래를 널고 있는 춘천댁 아줌마가 눈에 들어왔다.(계속)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 배경, 인물은 모두 허구입니다.

     

     

    이현웅 / 2020.12.03 14: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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