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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웅의 카페이야기) 01. 잃어버린 꿈

    이현웅

    • 2020.06.25 17:01:49

    (이현웅의 카페이야기) 01. 잃어버린 꿈

    현우(1)

     

    노래도 못하는 현우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린다.

    라라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

    네 꿈을 펼쳐라 네 꿈을 펼쳐라

    꽃신 신고 오는 아지랑이 속의 내님아

    네 창을 열어라 네 창을 열어라

    파란 하늘 가득 고운 꿈을 싣고 날아라

    라라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

    차에서 내려서도, 회사 건물로 들어가면서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도, 엘리베이 터 안에서도, 회사 출입문을 열면서도 현우는 그 노래를 계속 흥얼거린다. 유쾌함이 현우의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처음이었다. 경리과 신미숙 과장의 얼굴이 그렇게 어두웠던 것은. 건설회사 드림메이커의 기획 실장 현우가 출근했을 때 그를 맞이한 신과장의 표정은 지난 3년 동안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심각함 그대로였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무언가를 말하려다 망설이는 듯한 그녀의 모습에서 불길함을 느꼈다.

     

     

    무슨 일.... 있어요?”

    그게......”

    말해봐요.”

    미주랑 금광에서 전화 왔었는데요.”

    무슨 일로요?”

    어제까지 지불하기로 한 공사 대금이 안 들어왔다고......”

    무슨 소리예요? 왜 입금을 안 한 건데요? 그거 진즉에 지불했어야 하는 거 거 아닙니까? 신과장님 업무 아닌가요?”

    그게.... 대표님이 오늘 입금하라고 하셔서.......”

    대표님이? 그럼 지금 입금하면 되잖습니까?”

    근데......”

    섬뜩함이 목덜미를 타고 뒷머리의 신경을 찌르며 올라왔다.

    말해봐요.”

    통장에 잔고가 없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번 달에는 대표님이 관리하셨는데, 오늘 새벽에 전부 인출하신 것 같습니다.”

    신과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현우는 핸드폰을 꺼내 정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는다는 안내 멘트가 나오자마자 전화를 끊고 정대표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정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 , 어디야?

    하청업체에 보낼 공사대금이 얼마죠?”

    신과장에게 묻는 현우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있었다.

    “426백입니다.”

    몇 군데죠?”

    일곱 군데요.”

    경리과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은 신과장의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틀림없이 하청 업체의 전화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대표에게서는 여전히 연락이 없었다. 카카오톡에도 메시지를 남겼지만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계속)

     

    이현웅 / 2020.06.25 17: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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