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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프로젝트 엔젤) 53화 - 결승점으로

임규현

  • 2019.10.02 18:09:12

(프로젝트 엔젤) 53화 - 결승점으로

 

김세욱 교수는 과거의 자신과 함께 흰머리 가득한 미래의 노인을 부축하며 나타났다. 노인 세욱은 걷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불편한 그의 표정에 영향이라도 받은 듯, 비교적 젊은 두 세욱도 마냥 편해 보이지는 않았다.

영어 강사 지안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로 나왔다. 명품으로 치장한 미래의 스타 강사가 지안은 젊은 자신들에게 성공에 대한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촌스러운 과거가 창피한 수진은 한층 세련되진 미래와 함께 과거와 떨어져 나왔고,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갖게 된 강진은 현재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다.

 

대기실 문을 열고 나온 미래의 선수는 예민하게 날이 서 있었다. 그는 지속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지적하며 몰아세웠다.

, 똑바로 서!”

과거와 현재의 선수는 찍소리 못하고 그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한 번만 말할 테니까 잘 들어.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면 무조건 1등으로 들어가야 돼. 저기 벌써 출발한 팀 보이지? 속도 낼 거야. 뒤처지면말 안해도 알지?”

.”

언제나 자신감 충만하던 현재의 선수도 미래의 자신 앞에서는 순한 양처럼 굴었다.

 

셋 하면 출발한다. 1, 3번 발부터 뻗는 거야.”

벌써 발에 번호까지 정해놓은 미래의 선수가 오른손을 뻗었다.

! 화이팅!”

화이팅.”

강압적으로 파이팅을 끌어낸 뒤 미래의 선수가 외쳤다.

하나, , !”

선수들은 힘차게 발을 내딛었다. 그들은 결승점을 향해 정말로 달리기 시작했다.

5분을 남기고 진우가 대기실 문을 열었다.

우선 달리기부터 끝내고 얘기하자. 일단 급한 불은 꺼야 하잖아?”

현재의 진우가 어떻게든 두 사람을 구슬리려고 노력했다.

그래, 어차피 나를 위한 일이긴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렇긴 하네.”

순진한 듯, 바보같은 듯, 진우들은 쉽게 협조했다.

대기실 밖은 수십 명으로 불어난 후보생들로 북적거렸다. 노약자가 포함된 팀을 제외한 이들은 대부분 출발한 상태였고 선두를 달리는 이는 선수였다.

다리에 줄을 묶은 진우들은 호흡을 가다듬었다.

오른발부터야.”

현재의 진우가 중얼거렸다.

가자!”

미래의 진우가 소리치며 발을 내딛었다. 그러다 그대로 넘어졌다.

오른발부터라니까!”

너만 오른발이지, 우린 왼발이야!”

그럼 왼발부터, 아직 시간은 충분해.”

천천히 기어가 돌아가듯 발이 움직였다. 한 발 한 발을 시작으로 진우는 침착하게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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