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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 교수의 '물고기 이야기'

    (최윤 교수의 물고기 이야기) ⑰ - 환도상어

    최윤

    • 2019.08.27 17:27:50

    (최윤 교수의 물고기 이야기) ⑰ - 환도상어

    환도상어

     

    세계적으로 500여 종에 달하는 상어는 9개의 목이 있으며, 각 분류군마다 형태적으로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 이 가운데 악상어과에 속하는 환도상어는 꼬리지느러미가 매우 긴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자로 쓰면 尾長漁(꼬리가 긴 상어)’인데, 문자 그대로 환도상어의 꼬리지느러미는 이상할 정도로 길다. 세계의 환도상어류는 3종류가 있고, 한국에는 환도상어와 흰배환도상어의 2종류가 있다. 환도상어의 꼬리가 얼마나 긴가 하면 몸길이의 절반이 꼬리지느러미이다. 보통 상어의 꼬리지느러미는 대체로 몸의 5분의 1정도이므로 얼마나 긴지 상상이 갈 것이다. 그렇다면 환도상어는 왜 이처럼 긴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꼬리지느러미의 주요 역할은 프로펠러와 같다.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흔들어 물을 뒤쪽으로 밀어내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경골어류의 꼬리지느러미는 상엽과 하엽이 대칭을 이루고있다. 이러한 모양의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면 물이 뒤쪽으로 밀려가게 되고, 몸은 반듯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이것은 누구라도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상어의 꼬리지느러미는 위쪽과 아래쪽의 모양과 크기가 매우 다르다.

    꼬리지느러미의 위쪽은 길고, 아래쪽은 짧다. 경골어류의 꼬리지느러미와 비교해볼 때, 위쪽과 아래쪽이 비대칭으로 매우 이상한 형태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양의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면 대체 어떻게 될까? 상어가 꼬리지느러미를 보통으로 흔들면 꼬리 지느러미는 위쪽을 향하고, 머리가 아래를 향하여 몸은 점점 가라앉게 된다. 그래서 똑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꼬리지느러미는 물론 가슴지느러미의 균형을 적절히 이용해서 진행방향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문헌에 환도상어가 꼬리지느러미로 먹이를 가격한다고 하는 보고가 상당히 많이 있다. 환도상어가 바다새를 쳐서 죽인 다음 먹는 것을 실제로 목격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더 끔찍한 일도 있다. 환도상어가 꼬리지느러미 한 방으로 어부의 목을 잘라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상어에게 종종 있는 일을 좀 과장되게 만들어낸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아무리 환도 상어의 꼬리지느러미라고 해도 사람의 목을 자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록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 이지만 환도상어의 꼬리지느러미 힘이 매우 강력한대서 나온말임은 분명하다. 어쨌든 환도상어가 독특한 꼬리지느러미를 먹이사냥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근거들은 충분하다. , 환도상어의 몸통과 꼬리지느러미가 이어지는 미병부는 다른 상어들에 비해 훨씬 두꺼운 근육이 발달되어 있는데, 이것은 물속에서 꼬리지느러미를 강력하게 휘드르기 위해 필요한 구조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낚시에 걸려 나오는 환도상어의 모습은 꼬리지느러미를 위로, 머리를 물 아래쪽으로 해서 마치 물구나무를 선 모양으로 끌려나오는 경우가 90%를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끼로 이용한 고등어나 전갱이가 우연히 입에 낚시가 걸린 것이 아니고 등이나 꼬리부분이 걸려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그 확률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환도상어의 경우는 대부분 꼬리지느러미가 낚시바늘에 걸려나온다. 학자들은 환도상어가 물고기떼를 공격하면서 꼬리지느러미를 사용하여 기절시킨다음 먹는 것으로 주장한다. 환도상어의 꼬리지느러미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한 도구임이 분명하다.

     

     

    최윤 / 2019.08.27 17: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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