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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진의 진심칼럼) 소란한 세상

    남대진

    • 2019.06.05 15:50:57

    (남대진의 진심칼럼) 소란한 세상

    어디를 보아도 참 소란한 세상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눈을 감을 때까지 온통 소란한 세상 속에서 소음과 싸우면서 나날을 살아간다.

    정치판의 소란함에 더해진 각계각층의 소란함 때문에 고요함은 오래 전에 사라져 버렸다.

    개인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가급적이면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삼가려고 애를 쓰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성탄 시즌은 아니지만 예수 성탄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만삭이 된 마리아와 함께 요셉은 유대인의 명절을 지키려고 관습에 따라 수도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는데 여관을 잡을 수가 없었다.

    여관은 가진 자들과 관력 자들이 이미 다 차지한 상태였고 전국에서 모인 여행객들로 인하여 세상은 소란하기 그지없었다. 가난하고 힘없는 요셉과 마리아는 여관의 마구간에 피곤한 몸을 누였는데 마리아는 산기를 느끼고 곧 마구간에서 예수를 출산하고 갓난아이를 말구유에 누였다.

    기독교가 온갖 욕을 다 먹는다. 목사들이 설교 시간에 설교를 하지 않는다. 설교란 예수와 하나님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어야하고 힘들고 서럽고 외롭고 고통 받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위로를 전하고 아픈 이들을 만져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목사들은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설교라는 이름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케케묵어 쓰레기통에 던져져 기억도 없는 공산주의자를 들먹이며 특정인을 비난하고 또 다른 특정인을 추켜세우는 소란함만이 강단에서 울려 퍼진다. 교회가 세상보다 더 소란하다.

    초대 교회는 주인과 노예가 함께 예배를 하며 공동체를 이루었다. 적어도 교회 안에서는 계급도 다툼도 없었다. 그것이 교회 지도자들의 힘이었던 것이고 바른 목회며 설교였다.

    그런데 지금 교회에서는 가진 자는 대접받고 소외된 자는 여전히 소외를 당한다. 교회 안에서 느끼는 위화감이 더 크다. 교회는 점점 부자들과 기득권자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요셉과 마리아가 가진 자들 때문에 들어갈 방이 없었던 것처럼 정작 가진 자들로 가득 찬 교회에는 예수가 들어갈 방이 없게 된 것이다.

    세상의 소란함을 피하여 조용히 기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교회는 문을 열지 않는다. 굳게 잠긴 출입문과 번호키, 눈을 부릅뜨고 오고가는 이를 살피는 감시카메라

    소란한 세상보다 더 소란한 교회, 그곳에 예수는 없다.

    (칼럼의 내용과 본지의 편집 방향이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남대진 / 2019.06.05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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