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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다시 뛰는 군산의 심장, 영동

채명룡

  • 2019.04.16 14:26:39

(현장 돋보기) 다시 뛰는 군산의 심장, 영동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린 영동상가의 모습>

 


- 영동상권 살리기, 업종 다양화가 관건
- 문철상 전 신협중앙회장, ‘야시장’으로 돌파구 찾자
- 군산시, 청년1번가 조성 사업 추진

 한 때 군산 상권의 심장으로 불렸던 군산 영동 골목. 일제 강점기엔 사까에마찌(영정/榮町) 혹은 개성(開城)상인이 많았기에 송방골목이라 부르기도 했다.
 군산의 의류업의 중심지였던 이 골목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나면서 도심권이 나운동과 수송동으로 확장되면서 상권이 분산되었고, 대형 아울렛 등이 형성되면서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임대 상인들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았으며, 건물주들 또한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에도 불야성을 이루었던 군산 서민 경제의 심장 ‘영동상가’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대안은 없을까. 
 영동 출신인 문철상씨(전 신용협동조합 중앙회장)는 “옷 가게에서 벗어나 업종을 다양화해야 하며, 서민들이 주요 고객인  ‘야시장’ 등을 유치하여 관광객들과 군산사람들이 가볍게 찾아 올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새로운 상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군산시의 청년1번가 조성 사업도 영동상권 살리기의 하나인데, 세계적인 야시장 거리 등을 돌아보고 군산 실정에 맞게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렇다면 군산시가 추진하는 청년 1번가 조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문철상 회장이 주장하는 ‘야시장 유치’는 가능성이 있는 걸까.

◇ 군산시의 청년 1번가 조성사업

 물빛거리에서 뻗어나간 골목 상가 등 범 영동권 178상가와 어께를 맞댄 중앙로 130개 상가를 합하면 이 일대에 308개 상가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현재 영동상가(물빛거리)의 101개 상가 중 절반이 넘는 55개 업소가 문을 닫았으며, 중앙로를 포함하는 범 영동권 308개 상가 중에서 45%인 139 상가가 공실로 남았다.
 군산시가 계획하는 ‘청년 1번가 조성사업’의 핵심은 앞으로 5년동안 빈 점포를 대상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상인들을 입주시켜 답답했던 골목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일이다.
 제2의 청년몰 사업으로 주목받는 영동 살리기 프로젝트로 군산시는 행정안전부 공모(국비 65%, 지방비 35%)에 선정되어 올해 모두 2억2,000만원이 상권 살리기에 투입된다. 
 창업을 희망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 상인 14명을 뽑아 임대료, 리모델링비, 간판비, 컨설팅비 등 1점포당 1,571만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30명, 2021년 50명, 2022년 80명, 2023년 100명의 상인을 지원한다는 계획 아래 지방비만 약 10억2,960만원이 들어갈 걸로 예상하고 있다.
 영동 살리기 계획은 의류와 잡화 등 판매점 위주에서 벗어나 음식점 등 업종을 다양화 하는 게 밑그림이다.
 이를 위하여 하수관거 정비와 도시가스 배관 매설 등의 사업에 이미 착수했다. 또 이르면 5월에 청년창업자를 선발하여 교육 등을 거쳐 11월중에 입주시킬 생각이다.

◇ 무너져버린 영동 상권 

 오늘날의 영동 골목은 한 집 건너 임대 광고나 붙어 있을 정도로 상권이 추락했다. 어려운 군산경기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평일이나 휴일 할 것 없이 찾는 손님이 줄어들었으며, 그나마 임대로 매장을 운영했던 대부분의 유명 메이커들은 인건비 부담에 문을 닫아걸었다.
 현지에서 만난 상인 A씨는 “경쟁이 심한 메이커의 경우 군산의 상권이 광역화되면서 본사의 새로운 매장 신설 요구에 맞춰 같은 메이커 매장을 두 곳 이상 운영해왔다.”고 했다.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매장을 늘렸지만 올라간 인건비와 비싼 집세 때문에 리모델링비 등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매출이 안 나오는 영동은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 돌아본 영동골목은 가까운 중앙로 상권보다 훨씬 어려워 보였다. 더구나 빈 점포가 줄지어 늘어섰기 때문인지 상권 붕괴가 눈에 들어왔으며, 폐점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
 영동상가에서 곁가지를 뻗은 작은 골목 상가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수선집과 오래된 비메이커들이 그나마 건재할 뿐 빈집으로 넘쳐났다.

◇ 영동 살리기, 프리마켓+야시장에 주목하라

 영동이 한창 어려워졌을 때, 상인들과 군산시는 물빛 거리에 프리마켓을 유도하면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려고 했다.
 2015년 9월 12일 첫 오픈한 ‘프리마켓’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였으며(10월부터는 일요일도 운영) 초기에 15~16개 노점이 참여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도 높았다. 
 기존의 상인들과 마찰을 피하하기 위하여 ‘프리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헌책, 악세사리(귀고리, 목걸이, 팔찌 등), 수공예품(목공예, 향초, 그림 등), 아동용 의류 및 장난감, 여러 가지 간식먹거리, 퓨전맥주, 각종 중고물품 등이었다.
 그러나 주말 한정된 시간대에 열리는 프리마켓에 대한 관심이 시들면서 널리 뻗어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상설 프리마켓, 혹은 야시장과 결합한 형태의 상설 노점이다. 
 기존의 상인들의 상권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형태의 업종 다변화 전략은 주목받을 일이다. 다만 몇 몇 점포에 청년 상인들을 입주시키는 형태로는 바람을 일으키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전국적인 흥행이 가능하도록 초기의 시범 사업에서 벗어나면 영동거리 전체를 야시장, 혹은 청년마켓으로 만들어 젖국적인 주목을 받도록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니 인터뷰>문철상 전 신협중앙회장의 '야시장' 유치 제언

 영동 출신으로서 군산의 대건신협 이사장과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거쳐 신협 중앙회장을 맡았던 문철상 회장은 “사람이 돌아오게 만들려면 ‘먹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빈 상가 몇 곳에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입주시킨다고 영동의 상권이 살아날 리가 만무하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상설 야시장을 이 영동상가로 들여와서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가는 계획을 만들어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켓 레인 커피'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멜버른의 퀸 빅토리아 마켓 야시장을 예로 들었다. 또 오후 4시에 시작하여 자정이면 문을 닫는 대만의 음식천국 ‘스린 야시장’, 태국의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로드 야시장, 홍콩의 템플 야시장, 군산과 가까운 중국 산동성 칭다오의 ‘타이동’ 야시장 등을 꼽았다.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해외 야시장의 사례를 군산의 영동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 국내에서 야시장으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
 국내 상설 야시장 1호로 2013년 개장한 부산 부평깡통야시장과 전주 한옥마을야시장, 울산 큰애기야시장, 목포 남진야시장, 대구 교동도깨비야시장, 부여 백마강달밤야시장, 순천 아랫장야시장, 창원 댓끼리야시장 등이 성업 중이다. 
 문 회장은 “군산시가 국내는 물론 해외의 명품 야시장 사례를 직접 견학하고 정책을 세워 군산 영동의 실정에 맞게 만드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상가 몇 곳을 재임대해서 내주는 형식이 아니라 영동의 상인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잇도록 모델을 만들어 내는 회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채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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