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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창

(데스크의 창)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채명룡

  • 2019.02.20 10:15:37

(데스크의 창)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군산이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어려워진 가계보다 더욱 큰 건 시민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허탈감아닐까 싶다.

마음의 그늘이 하루아침에 걷힐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하지만 요즘 논란이 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태양광 설치 문제를 바라보는 군산시민들의 가슴만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소시민들의 삶이란 덜 벌리면 덜 벌리는 데로 아끼고 절약하면서 고통과 시련을 넘기 위하여 인내하는 게 일이다. 고난의 시간들을 내일을 위한 과정으로 위안 삼아 견디는 일, 그게 바로 군산 정신 아닐까.

모두가 소리 내지 않으면서 기다리고 인내할 때, 한 때 발걸음을 함께했던 초일류기업 현대중공업의 행보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이 가동 중단 3년이 넘은 군산조선소의 유휴 부지 1615.2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하여 협의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보도된 내용을 종합해 보면 한국동서발전이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고, 정부 부처와 군산시가 공문까지 주고받았다고 한다.

군산경실련은 지난 18일 긴급 성명서를 통하여 현대중공업은 지역의 주민들에게 공장의 재가동으로 희망을 줘야함에도 자사의 이익을 위한 방편으로 태양광 재생에너지 사업의 설비용량을 15.2MW로 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선소 태양광 설치 보도에 따른 현대중공업 입장이 나왔다. “동서발전의 요청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목적으로 (토지)사용허가서를 발급한 것이며,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부지를 태양광 발전 설치는 물론 조선업 이외의 용도로 전용하는 것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며, 그 과정에서 동서발전의 요청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목적으로 사용허가서를 발급한 것은 사실이나,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회사의 결정된 입장인 것으로 비쳐지고 오해를 사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자제해야 맞지만 기왕에 내친걸음이니 몇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중공업의 해명은 군산시민들 가슴에 난 깊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이며, 우스꽝스런 괘변에 지나지 않는다.

과업을 수행하려는 회사에게 타당성 조사를 하라는 명목의 (토지)사용허가서를 발급해주는 게 세계 초일류 기업 현대중공업의 업무처리 방식이며, 대한민국의 5대 발전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은 현대중공업의 허락도 없이 그 사용허가서를 가지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다는 말인가.

설사 가족관계나 그보다 더 친한 사이라도 이건 상식 밖이다. 하기야 일부 대그룹 등에서 종종 상식 밖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현대중공업의 일에 범시민의 잣대를 대는 게 옳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백번을 양보해도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현대중공업의 행보와 해명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으며 눈 가리고 아옹하는데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땅 주인은 허락하지 않았고 사실 조차 모르는 데 발전사업자가 그 땅을 이용하여 인허가를 신청했다니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모르겠다. 군산시민들이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날 리가 없다.’고 눈총을 보내는 게 그냥 의심이 아니다.

세상사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지금까지 서로 할 말은 많지만 존중하고 아껴왔던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연기를 피우려면 제대로 피우고, ‘현대라는 이름에 맞게 지역과 상생하는 계획을 마련하라. 그게 세계 일류 기업이 가야할 길이다.

 

 

 

세진렌트카태원건설(주)국립군산대학교제이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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