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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서 걸어서) 금강 따라 걷는 비단강길

    김혜진 newgunsanews@naver.com

    • 2022.11.29 09:29:38

    (걸어서 걸어서) 금강 따라 걷는 비단강길

    오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강 물줄기

     

    금강하굿둑과 오성산, 금강조류실내관찰소

    물고기, 철새들과 함께 걷는 구불길

     

    18km 길이의 군산 구불1비단강길은 군산역부터 시작해 진포시비공원, 금강호 시민공원(진포대첩비), 오성산, 조류관찰소, 원나포 보건진료소에 이른다.

    물줄기가 중동에서부터 남북으로 납작하니 째져 가지고 아주 재미있게 벌어졌다.(중략) 이것이 군산이라는 항구요, 이야기는 예서부터 실마리가 풀린다며 금강을 묘사한 백릉 채만식의 탁류에서 알 수 있듯이 군산을 언급할 때 금강은 빼 놓을 수 없다.

    12월 겨울 문턱 앞 비단강길은 수십만 가창오리 등 철새들의 환상적인 군무를 관찰할 수 있다.

     

    진포시비공원

    시 한 구절 읊으며 걷는 해안도로

     

    도보여행의 출발지인 내흥동 군산역은 2층에 구석기시대 유물을 전시한 군산내흥동유적전시관이 위치해 있다. 장항을 잇는 장항선개량공사로 역사를 신축하던 중 인근 땅 속에서 쏟아져 나온 구석기시대 유물이다.

    군산역에서 나와 해안도로를 향하면 진포시비공원을 만날 수 있다. 윤동주의 서시’, 고은의 노래섬’, 이육사의 청포도등 국내 명시 14편과 타고르, 릴케 등 외국 시 6편을 새겨 놓은 공원으로, 차가운 강바람과 시 한 구절 읊으며 백릉 채만식의 발자취가 담긴 채만식문학관을 향하면 된다.

    문학관은 채만식의 일생과 작품, 작품 속 군산의 옛 모습과 그에 대한 연구의 흔적들을 담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금강하굿둑으로 향하는 해안도로

     

    이웃한 금강호시민공원을 향하면 1999년 군산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중앙광장 내 세운 진포대첩비가 서 있다. 고려 최무선 장군이 500여 척 왜선을 쳐 부순 화포가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 있다.

    서해바다와 금강을 구분하는 금강하구둑 남쪽에 위치한 이곳 시민공원은 어도(魚道)’가 있는데,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나가는 참개, 뱀장어와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황복 등 어류들의 통로이다. 강과 바다의 경계를 땅 위로 걷는 사람들과 물 아래로 유영하는 어류들의 통로다.

    금강호휴게소를 지나 만날 수 있는 금강습지생태공원은 꽃밭, 갈대습지, 관찰데크, 생태연못, 암석원과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추천 여행지 눈치보지마시개길로 선정돼 강아지와 함께 산책에 나서도 좋다.

    습지공원에서는 청둥오리를 비롯해 흰뺨검둥오리 등 먹이를 찾아 오는 철새들을 왕왕 발견할 수 있다.

     

    금강습지공원 전경(사진=군산시)

    당나라에 항거한 다섯 노인을 기리다

     

    금강습지생태공원 맞은편 군산금강미래체험관은 금강의 생태와 기후위기 전시관으로, 군산 금강권 전시장(3.1운동기념관, 채만식문학관, 금강미래체험관) 중 하나이다.

    금강미래체험관은 3개 전시실을 갖춘 전시공간이면서 다양한 조류 사육장을 갖춘 야외 체험시설이 함께하는 복합 생태 문화공간이며, 기존의 시설을 보완해 전시공간을 금강, 생태, 기후위기 특화 전시공간으로 변화한 교육체험 장소이다.

    비단강길은 금강미래체험관에서 우회전해 오성산(227m)을 오르는 코스로 이어진다. 가는 길 중간에 성덕삼거리에서 오성로를 따라 걷다가 성덕보건진료소 방향으로 좌회전해 항동제를 만날 수 있다.

    항동제는 성산면 성덕마을, 항동마을 동남쪽 저수지이며, 높이 솟은 다섯 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가 연결된 오성산을 바라볼 수 있다.

    항동제를 돌아 임도를 따라가면 오성산으로 향할 수 있다. 군산기상대 레이더기지 아래 굽이굽이 흘러가는 금강과 나포십자들, 군산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이곳은 당나라 소정방에게 사비성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주지 않고 끝까지 항거해 죽임을 당한 다섯 노인의 무덤 오성인의 묘가 위치해 있다.

    매년 오성인의 충절을 기리는 오성문화제전이 열리고 있으며, 올해 제31회 오성문화제전은 지난 18일 열렸다.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백제 오성현의 우국충절 정신을 군산시민들에게 계승시키기 위해 열린 오성대재례는 봉제선언, 참례자 재배, 초헌례, 독축 초헌아헌종헌례, 참례자 재배, 망료례, 종제선언으로 이어진다.

    묘지 아래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을 지나 오성산을 내려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낀 서포리 아래로 길이 이어진다.

     

    물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철새

    철새들의 군무를 따라

     

    금강을 따라 이어진 금강조류 실내관찰소는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해 시민, 관광객, 사진영상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는 전국 최초로 만든 탐조회랑이 설치돼 있어 사람들이 모습을 숨기고 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낮에 이동하는 것은 몸이 큰 새가 많으며 밤이 되면 몸이 작은 새들이 주로 이동하는데, 낮에는 태양을 중심으로, 밤이 되면 별을 중심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11월 중순이 지나고 12월에 들어서면 가창오리들의 군무가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심에서 떨어져 고요한 금강에 잠시 쉬러 온 가창오리는 약 10만 여 마리까지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개체 수가 많다.

    시베리아 동부에서 번식하고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먼 길을 날아온 가창오리는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전세계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목숨을 걸고 남쪽으로 내려 온 가창오리들은 비행의 고수답게 부딪히는 법 없이 좁은 공간 속에서 거대한 군무를 만든다.

    원나포보건진료소까지 일자로 길게 늘어진 나포십자뜰 철새관찰소를 걷다 보면 좌측 공주산, 우측 장상리 마을로 내려오는 갈림길이 있다. 비단강길은 장상리 마을 길을 걷고 걸어 새들강자연학교에서 마무리된다.

    김혜진 / 2022.11.29 09: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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