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필요한 시기이다.
점차 가치 추구에 대한 지향점이 개인화되며, 각 개인의 삶의 가치 추구 또한 다양한 양상으로 형성되는 추세다.
새군산신문(주)와 군산시민예술촌은 ‘함께의 가치’와 ‘다름’의 예술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함께라면 잘 풀려요’ 콘서트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전했다.
각계각층의 성금과 라면, 화장지 등의 성품이 뜻을 모아 차곡차곡 쌓였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군산시민예술촌을 들른 시민들도 나눔의 뜻을 모았다.
이들이 준비한 마음은 거창한 게 아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들어선 아이 엄마는 ‘좋은 데 써 달라’면서 직접 챙겨 온 라면과 두루마리 휴지 몇 개를 전해 나눔에 동참했으며, 친구 따라 찾아 온 학생들도 마음을 담은 라면 한 묶음을 수줍게 전달했다.
‘함께라면 잘 풀려요’ 콘서트는 그러한 마음들을 모은 결과물이다.
또, 예술가를 꿈꾸는 지역 청소년들은 각자 준비한 춤과 노래 등의 공연을 통해 지친 관객들에게 활력을 전달했다.
관객들은 이들의 무대에 끊임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공연 끝까지 함께했다.
지금도 어딘가에선 어려운 이웃들이 살아가고 있다.
밥을 사 먹는 것조차 허용되지 못해 급식소 앞에서 주린 배를 움켜쥐며 기다리는 사람들, 학원비가 없어 배움을 주저하는 아이들, 현실 앞에서 꿈을 포기하는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도 적지 않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가난한 이웃들이 의식주 걱정을 한 숨 덜어내고, 아이들이 걱정없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은 우리들이 먼저 시작해야 한다.
지역 내에서도 더 많은 선한 영향력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선의를 베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기관, 자영업자들에게도 희망이 가득하길 바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좋은 쪽으로 밀고 나가는 힘’은 보통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김혜진 / 2022.11.02 11: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