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소룡동의 한 빌라에서 함께 살던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하고 사체를 두 번에 걸쳐 유기한 남녀 일당 5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군산경찰서는 13일 같은 집에 동거 중이었던 여성 A양(23)을 지난 5월 12일 오전 9시께 ‘살림을 똑바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하고 사체를 나포면의 야산에 묻은 이모씨(23) 부부와 같은 동거인 최모씨(26)등 5명을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일당은 나포면의 야산에 암매장한 시신이 지난 7월 세찬 비에 노출되자 시신을 여행용 백에 넣어 옥산면의 한 들판에 다시 묻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사체 부패가 더디자 암매장한 시신을 꺼내 황산을 붓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면서, "빌라 안에서 벌어진 폭행과 가혹 행위는 현재로서는 외부에 밝히기 어렵고,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청춘 남녀 5명의 이상한 동거는 살해범 이씨 부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빌라에서 같이 살 동거인을 구한다"는 광고를 냈고, 찾아 온 이들이 임대료와 생활비로 각각 10만원씩을 내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숨진 A양은 돈이 없어 청소 설거지 등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08.13 14: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