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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피아니스트 이권희의 인생콘서트) 제7화 - 피아노와  첫 만남(1)

    이권희

    • 2019.08.21 10:20:54

    (팝피아니스트 이권희의 인생콘서트) 제7화 - 피아노와  첫 만남(1)

     

    초등학교 5학년 봄.  

    새 학기 첫 날 학교 가는 길에  댐 공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보게 되었다.  

    학교 옆쪽의 강바닥에는 평소에 자주 보지 못 하던 건설 중장비가 엄청나게 많이 집결해 있었고 불도우저로 물을 막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강바닥의 흙과 모래와 자갈을 퍼담는 포크레인과 불도우저와 대형 트럭을 한 눈에 목격한 우리는  동시에 ~!!...저기 머시고??!~~~.. ~빵 큰 차네~” 하고 괴성을 지르며 현장으로 달려갔다

    트럭이 옆을 지나가는데 타이어의 크기가 우리보다 더 크고 운전수는 마치 원두막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처럼 높이 앉아 있었다우리들은 신기해서 학교 등교 하는 건 까맣게 잊은 채 공사 현장 근방에 쪼르르 몰려가서

    우와!... 아저씨 이 차 이름이 머 잉교?...”하고 물으니 ~...안들려!..  시끄러우니까 저리가!~~~ 이 녀석들아!..” 하고 고함을 치시며 우릴 쫒아 내려고 했다우린 그래도 신기해서 들은 체 만 체 꼼짝을 안하고 다른 아저씨들한테 가서 또   물었다. “아저씨 !.. 이거는 머슨찬교~~?..?..”.  

    이놈들아 ! 이건 차가 아니고.. 로보트 다!..저리가  위험하니까! ” 라 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중장비를 실제로 보니 얼마나 크고 굉음을 내면서 움직이는지  우리는 !” 하면서 입을 떠억 벌리면서 쳐다보다가 누군가가 ! 춥다..학교 지각이다!..빨리 가자하면  그제서야 야 늦으면 교실 청소다..”하며 학교까지 쉬지 않고 달음박질해서 갔었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물은 서서히 고여서 넓은 호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커져만 갔다. 몇 개월이 지나니  학교 뒤에 있던 구멍가게. 이발소. 농업 협동조합 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조그마한 읍내 거리가 물에 잠겨서 마을의 형태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갔다.  

    어느덧 학교 뒤 뜰 까지 물이  찰랑 찰랑 하게 차올랐다. 공놀이를 하다가도 잘못 차서 학교 옆까지 올라온 물에 풍덩 들어 가버리기라도 하면 긴 작대기로 공을 건져 올리기도 하고 너무 멀리 튕겨 들어가면 건지지도 못하고 그냥 물위에 둥둥 떠다니는 걸 볼 수밖에 없었다.  

    학교주위 마을은 이미 물속으로 들어 가버렸는데도 학교는 그나마  제일  높은 지대에 있었기에 신축 건물을 완공 할 때까지 최대한 버티다가 위험 수위까지 도달하면서는 서서히 이사를 하기 시작 했다

    그 당시엔 트럭이 많이 없을 때라 큰물건들만 차로 이동하고 나머지 자질구레한 비품들은 우리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들고 걸어서 날랐다.

    그때 난 운동장에 심어져 있던  철봉대를 여러 명이서 들고 새로 옮길 학교로 거의 두 시간 정도 낑낑대며 힘들게 날랐던 기억이 난다.(계속)

     

    이권희 / 2019.08.21 10: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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