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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교수의 물고기 이야기 ⑤ 농어
바다와 하천을 비롯한 세계의 모든 수계에 분포하는 어류 가운데 가장 많은 종을 포함하는 분류군은 농어목 어류이다. 농어목 어류를 대표하는 것은 농어과의 농어이며, 우리 나라의 농어과 어류는 농어와 넙치농어(Lateolabrax latus), 그리고 점농어(L. maculatus) 3종이 있다.
점농어의 몸의 형태는 농어와 같지만, 몸에 검은 점들이 흩어져 있는 점으로 구분된다. 농어와 점농어는 전장이 1 m 이상 자라는 어종으로, 회를 비롯하여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이용되는 주요 수산 어종이다. 갓 잡아 올린 농어는 얇게 회를 치면 살이 투명하고 탄력과 매끈함이 뛰어나 참돔보다 맛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농어를 노어(鱸魚)라고 하는데, 「본초경소(本草經疏)」에는 “노어는 맛이 달고 연하며, 기(氣)가 평(平)하여 비위(脾胃)에 좋다.”라고 기록되어 오래 전부터 약재로 이용되고 있고, 「식료본초(食療本草)」에는 “회로 먹으면 더욱 좋다.”는 기록이 있다.
약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몸 전체를 약으로 사용하며,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려 비축한다. 농어의 육질 100g에는 수분과 단백질 17.5g, 지방 3.1g, 탄수화물 0.4g, 칼슘 56mg, 인 131mg과 그 밖에 철, 비타민 B 
등이 포함되어 있다.
소화불량에 대한 치료로, 적당한 크기의 농어 2마리를 내장과 비늘을 제거하고 파와 생강을 넣어 오래 달여 수시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 백일해에 대한 치료로는, 농어 10여 마리를 노랗게 구운 다음 가루를 내어 하루 2회 소량을 복용하면 좋다. 농어는 시장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고기이므로, 여러가지 약으로도 소화불량을 완치하지 못하고 고생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시도해 볼 일이다. 점농어도 농어와 같은 방법으로 이용한다
농어는 우리 나라의 전 연안에 분포하고 특히 전라북도 연근해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나, 새만금 방조제 사업을 비롯한 연근해에서 이루어지는 매립사업과 기타 환경 영향으로 과거에 비해 자원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서해안의 농어 자원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연안 개발로 인한 먹이 자원 감소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약력
한국어류학회회장, 수산과학총연합회 회장, 수협중앙회 교육위원 역임
(현재) 국립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채명룡 / 2018.11.07 14: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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