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제작한 두 번째 단편영화 <붉은 가족>
2018년 여름 군산에서 활동 중인 영화 동아리 <씨네 군산> 회원 분들과 함께 가족을 소재로 초 단편영화 한 편을 제작하게 되었다.
다양한 연령대, 배우 분들 중 한 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비전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동아리 내에서 여러 작품 활동으로 인한 내공이 영화의 빛을 더 발해주었다.
러닝 타임 5분 영화 <붉은 가족>은 군산시 선양동 작은 시골집을 배경으로 가족들이 모여앉아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독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응원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붉은 가족>은 치매를 소재로 담고 있기에 치매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담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 싶었다. 극중 아들 역으로 출연해주신 배우 님 역시 그 당시 아버지께서 치매 초기 상태셨기에 경험자의 조언으로 시나리오 작업부터 연기 감정선 까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의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대학 시절 국외에서 수상한 초 단편영화들을 접할 수 있었던 기억이 붉은 가족을 연출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서천 미디어 센터에서 장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전주 시민 영상미디어 센터 제작지원 등 영화를 사랑하는 지역인 들의 도움으로 2018 천안국제 초 단편영화제 동상 2018 미디어로 충전 시민영상페스티벌 특별상 2018 전주 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전북사랑 영상 공모전 장려상 2019전북 가족영화제 참 사랑 상, 2019 사랑애 기억애 치매극복 공모전 최우수상의 영예를 얻게 되었다.
영화 <붉은 가족> 은 가족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바램 이었고 실제로 이 영화를 보신 관객 분들의 피드백이 나 자신이 의도한 바와 공감이 이루어졌을 때 이 영화를 연출 한 사람으로 써 큰 행복감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18년 8월 무더웠던 여름, 모두의 열정과 사랑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영화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정재훈 / 2020.02.27 09:3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