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KPGA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대회’의 우승 스코어는 7언더파 277타였다.
물론 코스 자체가 다소 어렵다고 말하지만 다른 대회에 비해 저조한 한 자릿수 스코어이다.
우승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70대 후반이나 심지어 80대 스코어를 기록, 컷 탈락하거나 예선을 통과한 선수도 3~4 라운드에서 역시 선수 자신들조차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실망스런 오버파를 기록한 선수들이 수두룩했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 여름에서 봄으로 대회를 옮기면서 군산 특유의 봄바람에다 봄비, 쌀쌀한 날씨 탓도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골퍼를 괴롭히는 것이 바람, 스코어를 까먹는 주범인 것 같다.
선수들은 물론 그동안의 경험과 기량으로 바람을 계산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게임의 진행을 빠르게 하는 쪽으로 골프룰도 바뀌어 가는데 바람이 잘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다.
결국 바람을 이용하거나 극복하는 길 밖에 없다.
바람이 뒤에서 불어올 경우에는 그나마 낫다. 탄도를 높게 하여서 바람에 태우면 된다.
만약 바람이 옆에서 불어오거나 맞바람으로 불어온다면 바람을 이용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럴 땐 그저 탄도를 낮추는 것이 최고다.
탄도를 낮추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클럽 로프트를 세우거나 한 클럽 크게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능하면 높이 띄우는 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탄도를 조절할 실력이라면 탄도를 낮추는 방법을 권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능하면 로프트가 없는 클럽으로 선택하기를 권한다.
특히 볼의 백스핀이 많으면 바람의 영향을 더 받기 때문에 가능하면 백스핀도 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예각으로 찍어치거나 때리는 샷보다 쓸어치는 샷을 함으로써 스핀량을 줄이고, 볼의 체공시간을 줄이면 아무래도 바람에 의한 영향을 덜 받게 된다.
일단 탄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볼의 위치를 오른발 쪽으로 옮겨놓으면 가능하다. 그렇게 하면 클럽헤드의 로프트가 세워져서 볼의 탄도가 낮게 만들어진다.
또한 클럽헤드가 스윙최저점에 이르기 전에 볼에 임팩트 되기 때문에 백스핀량도 현저히 줄어들게 되어 최초에 만들어진 볼의 비구선을 그대로 유지해 날아갈 수 있다.
그 다음은 다운스윙 시 체중이동을 해주면서 임팩트 순간의 머리위치를 볼과 같은 위치로 슬라이드 시킨다. 그러면 전체적인 다운스윙궤도가 볼쪽으로 당겨지게 되어 로프트를 세우게 된다.
펀치샷도 한 방법이다. 스윙은 평소대로 그대로 하면서 임팩트 순간에서 스윙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릴리스와 팔로우스루, 피니시를 모두 생략하여 임팩트에서 스윙을 마무리한다.
허종진 / 2019.04.30 16: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