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세계 골프팬들이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불혹이 넘은 만43세의 나이에도 불구 부상과 스캔들을 딛고 마스터스 대회에서 14년 만에 통산 5번째로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골프팬들에게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우리 인생에 있어 평범하면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 참에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마스터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회도 알아보자.
이번 주에는 우리 고장 군산CC에서도 KPGA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전통을 쌓아가는 좋은 대회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브리티시 오픈(The Open)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 오픈은 1860년 8명의 선수가 12홀 코스인 Prestwick 골프 클럽에서 벌인 첫 경기에서 출발했다.
전 세계 골프의 규칙을 관장하는 Royal & Ancient 골프 클럽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해안을 끼고 있는 8개의 코스(스코틀랜드에 5곳과 잉글랜드에 3곳)를 순회하면서 개최된다. 5년마다 골프의 발상지로 꼽히는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반드시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챔피언에게 우승컵이 아닌 은제 주전자인 크라레 저그'를 수여. 대회 최다승 기록자는 ‘해리 바튼’으로 총 6회이다.
◈ US 오픈
1895년에 창설되었고,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매년 6월에 열린다. 50년 이상된 골프 코스에서만 열리는 이 대회는 우승자를 가리는 연장전이 ‘서든 데스’ 방식이 아니라 18홀 라운드로 다음 월요일에 끝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6월 셋째 주, 미국 기준으로 아버지의 날에 우승자를 가리는 4대 메이저 대회.
US오픈 역사상 최다 우승자는 모두 4명으로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바비 존스(미국), 벤 호건(미국),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4회씩 우승했다. 윌리 앤더슨의 경우 US 오픈 골프 역사상 유일한 3년 연속(1903년~1905년) 우승을 한 선수이다.
이 대회의 특성은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페어웨이의 너비나 벙커의 수, 그린의 길이 등에 관하여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어 되도록 어려운 플레이로써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고 있다.
◈ PGA 챔피언십
PGA 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PGA 투어 성적으로 참가자들을 결정하기 때문에 정상급의 프로골퍼들만 참가한다.
1916년에 시작되어 메이저대회 중 가장 늦은 57년에 스트로크 플레이로 변경되었다.
US오픈이 전통 있는 코스를 중점적으로 찾아다니며 열리는 데 반하여, PGA챔피언쉽은 되도록 각 지방의 신(新)코스를 물색하여 매년 7월에 열린다.
타이거 우즈가 2000, 2001년 2년 연속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양용은 선수는
2009년 이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를 꺽고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허종진 / 2019.04.23 17:4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