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탑 텐트(사진 이현겸 작가 제공)
카 라이프를 즐기는 여러 방법이 있다. 그중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차박’ 일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차박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카 라이프가 되었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졌어도 많은 이들이 차박의 매력에 빠져 주말이면 차를 몰고 전국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다.
오늘은 차박을 더 풍성하고 감성 넘치게 만들어줄 루프탑 텐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루프탑 텐트는 말 그대로 자동차 탑에 설치된 텐트이다. 텐트를 설치해서 하는 캠핑과 다르게 시간을 들여 텐트를 설치하는 번거로움과 지형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루프탑 텐트는 감성뿐 아니라 편의성까지 갖춘 캠핑 아이템이다.
물론 루프탑 텐트는 단점도 명확하게 존재한다. 우선 차체에 설치된 구조물은 주행 시 크고 작은 풍절음의 원인이 된다. 일부 마트나 백화점의 주차장에는 높아진 전고로 인해 들어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차 위에 텐트를 설치할 만큼 루프탑 텐트는 그 매력 또한 명확하다. 캠핑에서의 텐트설치가 간편해지고, 트렁크에 실을 짐이 줄어들어 떠나는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진다. 캠핑 장비를 잔뜩 사놓고도 귀찮아서 나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핑계를 줄여주고 주말이면 간단하게 짐을 꾸려 나갈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루프탑 텐트가 있으면 타지에 숙소를 잡고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것보다 여행의 비용도 더 저렴해진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길을 나설 수 있다는 것은 캠퍼들과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정말 큰 장점이 아닐 수가 없다.
안타깝게도 모든 사람들에게 루프탑 텐트를 추천해 줄 수는 없을 듯하다. 물론 모든 차량에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은 하지만, 모든 차량에 적합하지는 않다.
루프탑 텐트를 설치하기 좋은 자동차는 천장이 넓고 평평한 박스형 자동차나 SUV 그리고 리무진 같은 자동차가 있다. 텐트 이용자의 무게를 차가 버텨야 하고, 견고한 설치를 위해서는 차량의 천장이 넓고 평평한 것이 좋다.
자연 속에서 투박한 자동차 위에 올려진 텐트를 보게 된다면 자연스레 한 번쯤은 내차에도 저런 루프탑텐트를 올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확실한 건 차 위에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야영을 한다면 그 장면은 추억으로 오래오래 간직될 것이다.
이현겸 / 2023.05.25 10:4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