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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옳지 옳지

    신재순

    • 2022.10.21 14:28:52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옳지 옳지

    옳지 옳지

     

    장세정

     

    공원에서 아이 하나

    자전거를 배운다

    저전거를 붙잡은 소리

    -옳지 옳지

     

    멈출 줄 몰라도

    제멋대로 가도

    바닥을 뒹굴어도

    -옳지 옳지

     

    어느 사이

    손 살짝 뗀 줄 모르고

    혼자서 발 굴려 갈 때

    아련히 붙들어 주는 소리

     

    -옳지 옳지

     

    <-도그 팔아요> 문학동네. 2017.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혹시 이렇게 아련히 붙들어 주는 소리 <옳지 옳지>를 가지고 계신지요. 제게는 외할머니가 주신 말씀이 그러하셨습니다. 항상 제가 하는 모든 일이 옳고, 잘한다고 해주셨지요. 살면서 이런 이유 없는 지지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답니다. 우리 아이를, 또 내 곁의 사람들을 비판하기에 앞서 무조건 지지하고 응원해보는 옳지 옳지라는 말, 이 말이 우리 입가에 항상 머무는 10월 되시기 바랍니다.

     

    신재순 / 2022.10.21 14: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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