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약해지지 마>(지식여행 2015)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시바타 도요는 90세가 넘어 시를 쓰기 시작했고 장례비로 모아둔 돈으로 98세에 첫 시집을 낸 분입니다. 그의 시는 문학적으로 큰 성취를 이루었다기보다는 전 생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와 통찰 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보는 이 누구에게나 울림을 줍니다. 무엇보다 90세라는 늦은 나이에 새로운 꿈을 꾼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도 시바타 도요는 꿈을 꾸었고 또 원하는 대로 세인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자신의 능력을 먼저 의심하고 쉽게 꿈을 포기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봄, 또 다시 꿈 꾸어보는 날 어떠신가요?
신재순 / 2022.04.13 1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