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구멍
이창숙
다른 학교 다니는 학원 친구가
김민호 아느냐고 묻기에
우리 반이라고 했다
공부도 못하고,
행동도 느리고,
존재감 없는 애라고,
그런데 학원 친구가 말했다
걔가 너 진짜 좋은 친구라고 하더라!
<어린이와 문학> 2019년 겨울호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3월, 학교가 개학을 했습니다. 새로 만난 친구도 많고, 전학을 온 친구도 있지요. 서로들 묻고 답하게 됩니다. 그 애 알아? 그 애 어때? 하고요. 누군가를 평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일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만약 그리 좋았던 기억이 아닌 사람이라도 신중하게 평하여 전해보면 어떨까요?
꽃피는 3월, 봄처럼, 꽃처럼 향기로운 사람이 되는 방법, 아닐까요?
신재순 / 2022.03.17 15:4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