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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울 뻔했다

    신재순

    • 2021.08.18 10:01:57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울 뻔했다

    울 뻔했다

     

    박태양(군산서해초 5)

     

    저녁 8

    교회가 끝나고 집 가는 도중

    소방차와 구급차가 여러 대 지나갔다.

    아빠 회사인 줄 알고 엄청 걱정하고

    울 뻔했다.

    아빠 회사는 위험해서 불이 많이 난다.

    소방차가 하필 회사 쪽으로 갔다.

    전화를 해보니 아빠가

    걱정 마, 우리 회사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으니 안심했다.

    오늘 밤 아빠가 일찍 왔으면 좋겠다.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저녁 8시인데도 아직 아빠는 야근 중이신가 봅니다. 하지만 고단한 나날에 태양이 같은 아이가 있어 땀 흘리는 보람도 있고 가족 간의 정도 느끼시겠지요. 아빠가 회사에서 언제나 안전하길 바라는 태양이의 마음이 울 뻔했다 한 마디에 다 들어있어요.

    어느 일터에서든 모든 분들이 안전하길, 저도 태양이의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신재순 / 2021.08.18 1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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