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그래요
고서연(미장초 3학년)
조물조물
엄마 머리 만지기
단발이지만
조물거리면
길어진다.
길어진다.
기이일어 지이이인다아아아
“그만해. 빠져!”
엄마는
큰소리를 팡팡
엄마, 그냥
좋아서 그래요.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엄마의 머리카락을 사랑스럽게 만지는 서연 어린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엄마 머리카락이 길어지라고 자꾸 만진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엄마가 좋아서 그렇군요. 머리카락 빠진다고 그만하라고 하는 엄마도 사실은 서연이의 부드러운 손가락 놀림이 좋으실 거예요. 엄마와 딸의 사랑스런 일상을 서연 어린이가 시로 잘 표현해 주었어요.
신재순 / 2021.06.09 14:13:53